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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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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중앙고 1학년부 회식 - 통영 3found(3파운드)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끼리 마음이 잘 맞는다는것, 그것은 참 중요한 일이다. 팀웍이라는게 만들어 지기 위해서는 각자의 나이대와 직무에 맞는 역할을 알아서 잘 수행해줘야한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속했던 학년부들은 언제나 그 역할 분담이 자연스럽게 잘 이뤄져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고, 그래서 항상 즐거웠다. 이미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없는 대도시의 학교들과 달리 지방 중소 도시 및 농어촌 지역 학교들은 끈끈한 정이 남아 있어 좋다. 학년 분위기를 위해 즐기지 않는 파스타를 먹어주시는 선배 교사들이 있고 그 선배교사들을 위해 술한잔 따라줄 수 있는 후배들이 있는 학교. 나는 그런 직장에 다니고 있다.
광안대교 일몰 요즘은 거의 찍지 않지만 예전 초보시절에는 여타 취미사진가들처럼 일몰 촬영에 심취했던 적이 있었다. 태양을 내가 바라는 곳에 위치 시키기 위해 여러 곳을 뛰어다니며 포인트를 잡던 유쾌한 게임. 지금 돌아봐도 참 즐거운 시절이었다. 사진에서 예술적 효용성만 찾지 마라. 그 순간 함정에 빠지게 될 것이니. 사진은 예술이 될 수도 있고 그냥 즐거운 놀이일수도 있다. 그 어느 쪽도 잘못된 것은 아니다.
600mm로 바라본 남해대교 일몰 똑딱이로도 모든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나요? 2월에 사천 비토섬에서 바라본 남해대교 일몰. 물론 똑딱이로도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이런 사진은 장망원이 없으면 담을 수 없다. (이 사진이 좋은 사진이라는 말은 아니다. 장망원의 배경 압축 능력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 끌어온 것이다. 저 태양의 크기는 분명 비정상적인 것이며 망원의 배경 압축 효과가 아니면 만들어낼 수 없다. 포토샾으로 만든 것과는 결이 다르다.) 좋은 사진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사진기와 렌즈의 종류에 따라 찍을 수 있는 사진이 달라진다는 것은 모두 인정하는 바다. 한가지를 맹신하지 마라. 사진가는 자기의 촬영 용도에 가장 적합한 사진기와 렌즈를 스스로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Just snap - 해운대, 거리 해운대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