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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Weekend

주말 - 부산, 장마의 시작 그리고 페츠발

 

 

깡통시장은 국제시장 옆에 붙어있어서 한몸처럼 인식되곤 한다. 

 

 

 

 

 

 

매번 가는 팥빙수집에서 담백하게 한그릇.

 

속이 부대끼지 않는 편안한 맛.

 

다른 곳 팥을 먹으면 역류성 식도염이 도지는데 여기는 괜찮아서 신기하다. 

 

 

 

 

 

꼬마 숙녀용 별무늬 원피스가 예쁘게 걸려있었다.

 

 

 

 

뭔가 압도적인 느낌이었던 국제시장 가방가게.

 

 

 

 

 

그냥 걸어다니기만 해도 즐거운 광복동.

 

 

 

 

 

한국의 유행은 정말 꽃같다.

 

어찌나 빨리 피고 지는지.

 

한때 어디서든 볼 수 있었던 Nerdy도 이젠 끝물인듯. 

 

 

 

 

케이스 버이 케이스. 세상은 돌고도는구나. 

 

 

 

 

 

 

노인과 바다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달고 사는 부산이지만

 

국제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중국인이 일본 요리 가츠동을 판매하고 있었다.

 

부산 + 중국 + 일본의 조합이라니 이것이야 말로 동아시아 3국의 진정한 화합아닌가? 

 

역사 가르치는 사람들이 꿈에도 그리던 화해와 공존의 미래는 요식업계에서 먼저 만들어내고 있었다.

 

 

 

 

어쨌든.... 광복동에서는 노포맛집을 돌아다니는게 나을 듯.

 

 

 

 

 

 

 

무채색의 거리에서 눈에 확 들어왔던 빨간색 베스파. 

 

가끔 어린 시절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이런 오토바이를 모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한다.

 

 

 

 

 

부산 우수.

 

 

 

 

부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진우 사진전. 

 

한때의 들뜬 감정이 아니라 평생을 두고 하나의 길을 걸어간다는 것에 대하여. 

 

 

 

 

광복동 까사부사노.

 

분위기는 참 좋은.

 

하지만 맛은 평범한. 

 

 

 

금고미술관은 꽤 멋졌다. 

 

 

 

 

 

장마를 맞이하고 있는 해운대. 

 

맑을 때와는 다른 매력이 있었다.

 

 

 

 

 

내리는 비, 오가는 사람들을 보며 마시는 생맥 한잔. 

 

9000원짜리 맥주가 900000원의 분위기를 만들어 줌. 

 

 

 

 

 

인생네컷 비슷한 것도 찍어봤다.

 

고3때 스티커 사진 찍던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해운대 갈 때마다 들리는 고반식당. 

 

프랜차이즈지만 왠만한 개인식당보다 고기, 반찬 퀄리티가 우수하다. 

 

직원들이 친절한게 가장 좋은점. 

 

예전에 들렀던 걸 기억하고 인사하는 눈썰미를 갖춘 직원이 고기마저 맛있게 구워주니 싫어할 수가 있을까? 

 

생맥주를 파는 고깃집이라는 것도 개인적으로 너무 맘에 드는 부분. 

 

 

 

 

태풍같은 비바람을 헤치고 해운대 성당에 미사 보러 갔는데

 

새벽이라 그런건지 정말 노인분들 밖에 없었다. 

 

카톨릭의 미래에 대해 걱정이 깊어졌음. 

 

 

 

 

 

비바람 속의 해운대 풍경. 

 

거친 파도를 향해 달려가는 이들과 그걸 막는 이가 있었다. 

 

 

 

 

너무 좋아하는 엄용백. 서울의 돼지국밥의 탑티어 옥동식보다 여기가 내 취향. 

 

가격은 일반 국밥집보다 비싸지만 그만큼 깔끔하고 맛있음. 

 

집 근처에 있다면 매일 갔을 듯. 

 

 

 

 

 

아침 일찍 문을 연 카페가 해운대 까사부사노 밖에 없어서 

 

어쩌다보니 이틀 연속 같은 프랜차이즈 카페. 

 

바닐라 사케라토 맛있었다. 

 

쿠바산 시가를 멋들어지게 피고 싶었지만 국산 담배도 못견디는 주제라. 

 

 

 

 



비바람이 너무 거세서 딴건 못하고

 

센텀 신세계에서 계속 왔다갔다했더니 

 

거의 2만보를 걸었다. 

 

갈곳이 없었던 부산 사람들 다 몰려온건지 식당마다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밥도 못먹음.

 

 

 

 

 

 

 

A7m2 + 페츠발

 

특수 목적용 렌즈 하나만으로 이틀을 기록해보면 어떨까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