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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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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를 떠나며 2010년 3월 1일자로 진주고등학교에 발령 받아 왔습니다. 새 교사 건축으로 인해 옛 기공 건물에서 일년간 살다가 사진에 있는 건물로 옮긴건 2011년의 일이네요. 5년동안 참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졌습니다. 결혼도 했고 아이도 생겼고 사진으로 많은 걸 성취하기도 했습니다. 참 그리울 공간입니다. 모교이자 두번째 근무지였던 이곳을 이제 떠납니다.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홈베이스도.... 참 많은 에피소드가 생겨났던 3-1반 교실도 밤을 하얗게 지새웠던 진학지도실도 가장 많이 보았던 진고 뒷 동네 풍경도.....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보았던 후배들의 하교 풍경도 용이 서리고 봉황이 춤춘다고 쓰여있던 교문 앞 바위도.... 모두를 뒤로 하고 저는 새로운 삼선쓰레빠를 만나러 떠납니다. 아쉬운 마음에 ..
노순택 개인전 - 어부바 5월 19일까지 류가헌 갤리에서 노순택 작가님의 개인전 '어부바'가 열리고 있습니다. 시간되시는 분들은 꼭 들러봐주세요. 이번 전시 역시 언어가 가지는 중의적 표현의 매력을 사진과 함께 위트있게 버무린 작가님의 센스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가볍되 가볍지 않은 그의 사진들이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게다가 저도 어부바를 하고 있는 터라 ㅋㅋ 이런 전시회들을 보면 가까이에서 이런 사진을 보고 함께 사진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명출사지가 어딘지, 카메라가 어떤건지, 색감이 어떤지, 포토샾이 어떤지.... 이런 소모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좀 더 깊이 있는 사진이야기를 더불어 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과 함께 사진사를 공부하고, 함께 사진을 감상하고 느낌을 나누고 함께 사회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