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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병관 벚꽃 세병관 벚꽃.
불가해한 수학여행의 끝 여행의 끝자락에 대전의 중앙과학관에서 만난 풍경. 저 왜가리는 왜 굳이 저기 저렇게 서있는 걸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학생들의 행동을 바라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럴 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는 것. 불가해한 질문에 애써 답을 구하지 않는 것. 그것이 살아가는 방법이다. 어쨌든 끝났고 무사히 돌아왔다.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저녁이다. 사실 여태까지의 수학여행과는 달리 조금은 즐겁기도 했다.
시그마 100-400mm F5-6.3 dgdn os contemporary 싼게 비지떡. 소니 100400gm 1/3 가격, 더 콤팩트하고 가볍지만 그게 전부. 결과물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면 그냥 100400gm을 사는게 나을듯. af의 정확도나 속도에서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부족하고 바디를 너무 가린다.
알라딘 커피 리미티드 에디션 콜롬비아 엘 엔칸토 허니 스윗 넥타 허니 프로세싱 원두는 약배전 혹은 중배전 정도로 로스팅한 것만 접하다가 중강배전 이상으로 보이는 시커먼 원두를 보니 신기했다. 복숭아향이 직관적으로 치고 들어오는데 그동안 마셨던 비슷한 류의 원두에 비해 꽤 인위적인 느낌. 내가 잘못내린건지는 모르겠지만 향과 맛이 완전히 따로 노는 듯한 착각이 느껴졌다. 분명히 내 취향이어야할 원두인데 왜 이리 거부감이 드는지 모르겠군.
주말 - 롯마 반값 한우 등심, 안심, 라라스위트 말차초코바, 오리온드래프트맥주, 롯데마트 반값 한우 행사가 계속되고 있어 또 소고기. 원뿔이든 투뿔이든 안심은 감동. 오랜만에 페북 광고에 라라스윗이 떳길래 주문해봤는데 저당 아이스크림 특유의 싱거운 맛은 여전했다. 이거 여러개 먹느니 그냥 일반 아이스크림 하나 먹는게 더 나을듯. 오키나와의 대표맥주 오리온. 정식수입이 재개됐나보다(재개가 맞겠지? 분명 몇년전에 국내에서 사서 마셨던 것 같은데). 캔에 한글로 설명도 인쇄되어 있는걸보니 꽤 큰 마음을 먹고 유통을 시작한 듯. 오키나와 맥주 전용잔이 활약할 때가 왔구만. 씁쓸한 그 맛이 참 좋다.
광복동 줌인 카메라 후지 X100VI와 니콘 ZF 둘다 딱히 필요없지만 너무 예뻐서 갖고 싶은 카메라. X100VI는 크롭 센서 바디를 저 가격에 굳이.... ZF는 다 좋은데 화소가 왜.... 하지만 돈만 있으면 관상용으로 구매하고 싶은 두 녀석.
벚꽃 직박구리 컴포즈 하겐다즈홀릭라떼 아람이 주주총회 달위니15 통영 벚꽃 80% 개화. 꿀 빨고 있던 직박구리씨. 컴포즈 하겐다즈홀릭라떼는 단쓴의 균형 따윈 저멀리 날려버린 설탕덩어리. 잘 생긴 애가 쳐다보니 오징어는 부담스럽다. 봄이 궁디팡팡해주고 있으니 같이 달려온 아람이. 이젠 완전 성묘. 좋아하지만 비싸서 못마시다가 롯마 주주총회에 나와있길래 건져온 이름도 달달한 달위니15. 믿을 수 없겠지만 다음주 월요일이 만우절, 그리고 수학여행. 반년 사이 수학여행 인솔을 두번이나 가게 될 줄이야.
학교다운 학교 통영고등학교에서 이 사진은 2010년 3월 모교인 진주고등학교로 전근 와 첫 야자 감독을 하며 찍었던 사진이다. 겨울의 기운이 남아 있어 약간은 싸늘했던 복도, 학기 초 상담에 여념이 없었던 선생님들. 정신없이 뛰어다니면서도 달라진 환경에 조금은 긴장한 듯 보였던 학생들. 그 모든게 엊그제 일 같은데 어느새 14년이 흘렀다. 이제 그 시절 학교는 사라졌다고, 내가 있는 곳은 학교이되 학교가 아니라는 마음으로 살아왔는데 새로 옮긴 학교에는 내가 알던 그 모습들이 어느 정도 남아있다. 고쳐져야 할 것들은 고쳐지고 남아야 할 것은 남아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 반대. 코로나 시국과 겹쳐진 바뀐 환경에 적응 못해 하루하루를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만 하고 살았던 지난 4년은 정말 힘들었다. (이전 학교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