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9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7년 설날의 어머니, 엄마 설날 아침 성당 갈 준비를 하시는 어머니의 상반신 포트레이트를 찍었다. 마침 한복도 입으셨겠다 조명은 없지만 자연광이 괜찮은 편이었고 마침 통영에서 출발할 때 85mm 렌즈를 마운트 해두었기에 별 뜻 없이 카메라를 들었던 것이다. 배경 정리가 제일 잘되는 위치를 잡아 이쪽으로 한번 서보시라고 하니 영정사진 쓰려고 그러냐고 웃으신다. 어머니도 나도 심각한 생각 없이 그냥 사진을 한 장 찍고 성당에 다녀왔지만 눈 수술을 하고 나서 부쩍 저런 얘기를 많이 하시는 게 내심 신경 쓰였다. 집에 와서 사진 보정을 했다. 얼굴에 주름과 검버섯이 많이도 생겼다. 그리고 수술한 왼쪽 눈에는 아프시기 전과는 다른 어색함이 어려있었다. 어머니의 얼굴에 내린 세월의 흔적을 지워나가다 보니 꽤 오랜 시간이 흘러갔다. 한참을 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