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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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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갤러리 카페 루시다 - 망중한을 즐기다. 학교 일과를 마치고 경상대학병원에 정기점진 받으러 다녀왔다. 대단한 검사는 없고 의사샘과 3분도 안되는 대화를 나누고 오는 것 뿐이다. 이런 진료가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겠지만 병원 가는 김에 진주에 들렀다 올 수 있는 건 나쁘지 않다. 시간이 남아 잠시 들러본 갤러리 카페 루시다. 마침 진주지역 작가분의 전시가 걸려있었고 음료가 나오는 동안 천천히 돌아볼 수 있었다. 참 다양한 사람들이, 정말 다양한 주제로 사진을 찍는다. 이제 이 바닥도 포화상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했다. 진주를 떠나기 전에는 자주 들렀던 이곳. 갤러리 공간은 더 차분해진 반면 카페 공간은 날이 갈수록 복잡해 지고 있는 듯 헸다. 실제로 카페 한면에는 왠만한 중고카메라샾은 명함도 못내밀 만한 필름카메라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었다...
벌써 일년 - 처외할머니 1주기 작년, 학교를 옮기고 정신없는 와중에 겪었던 처외할머니 상. 서늘했던 분위기의 그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일년이 흘렀다. 처가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기에 제사는 모시지 않는다. 처외할아버지댁에서 가정예배를 본 후 할머니의 유골을 모신 추모공원에 다녀오는 것으로 1주기 추모행사는 끝났다. 국가유공자인 할아버지는 국립묘지에 안장되실 수 있기에 언젠가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 할머니와 합장하기 위해 추모공원에 모신 거라고 한다. 두분이 다시 만나는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 납골당안에 모셔진 유골함은 참으로 비현실적이다. 한사람의 영혼이 담겼던 그릇이 한면이 50Cm 밖에 되지 않는 정육면체 안에 들어가 있다니. 할머니의 이름과 할아버지와 함께 찍었던 사진만이 이곳에 할머니가 계시다는 걸 깨닫게 해준..
2016학년도 고성중앙고등학교 동아리 오디션 (학생들 입장에서) 3월 새학기초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동아리 오디션이 아닌가 싶다. 일주일 내내 전단지를 붙이고 홍보를 하고 다니더니 금요일 동아리 시간에 드디어 오디션이 시작되었다. 작년에 오디션을 보던 입장에서 이제 심사위원이 된 2학년들. 신입생들에게 신랄한 질문을 하겠다는 의지의 눈빛들 ㅋㅋㅋ 마치 먹이를 노리는 늑대의 그것이 아닌가? 뭐 물론 이렇게 간절한 눈빛으로 오디션 성공을 바라는 이도 있다. 우리반 김하늘 학생. 한 10년 뒤에 홍대 앞에서 기타치고 있을 듯한 포스 ㅋㅋㅋ 장기자랑 준비한 거 없냐는 질문에 시켜만 달라는 패기를 보였다. 봉사가 좋아서 봉사동아리 고룡이에 합격함 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동아리 중 하나인 아고라는 튼실한 생활기록부 및 자기소개서 기재 내용으로 많은 학생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