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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Weekend

주말 - 산청 폭간트 맛집(?) 열매랑뿌리랑, 경상대 카페 로우로우, KFC, 뉴발란스503, 랜포트 고장 극복기

 
 
 
 
토요일에 일어나자마자 인텔리젠시아 원두로 커피 한잔. 
 
통영 모카페 사장님 말씀에 따르면 이것도
 
좋은 원두 조금에 나쁜 거 엄청 섞어서 스페셜티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거겠지만. 
 
이제 취미로 장사하듯 오픈을 들쑥날쑥하는 가게, 프라이드가 너무 넘쳐서 시크하다 못해
 
무례해 보이는 이가 운영하는 곳은 절대 안 갈래.
 
손님이 왕인 시절은 애저녁에 끝난 걸 알지만
 
이게 내 취향이니 네가 알아서 맞춰라 라는 자세로 장사하는 곳까지 사랑할 필요는 없지.   
 
 
 
 

 
 
 
 
20년 가까이 컨버스화만 신어왔지만 나이가 드니 발이 불편해 버틸 수가 없었다.
 
(중간에 리복 퓨리를 한번 신었지만 불편하긴 매한가지. 그 녀석은 신고 벗는 게 지옥이었어.) 
 
내 취향의 디자인은 아니지만 뉴발란스503을 사서 주말 동안 신고 다녔는데 신세계였다. 
 
2만보 넘게 걸었는데 불편한 곳이 없었다. 이렇게 가볍고 편한 신발이 있구나 싶어 
 
그동안 나는 왜 컨버스 지옥 속에서 살아온 건가 하는 후회가....
 
폭간트 채널을 계속 보니 등산 하고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남해제일고와 진고 시절에는 학교 선생님들과 등산을 자주 갔었는데 
 
지리산 천왕봉은 애들 인솔해서 소풍다닐 정도였고,

남해제일고에선 애들 데리고 1박 2일 지리산 종주도 했었구만. 
 
전수근 선생님따라 백두산 등반도 다녀왔고(그때 신던 등산화가 트렉스타였지.). 
 
이젠 체력이 떨어져 천왕봉은 언감생심 꿈도 꾸기 힘들정도지만
 
미륵산에서 연습 좀 하면 세석평전정도 까지는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 ㅎ
 
그런 의미에서 등산화 구경 중(와이프가 죽이려고 할텐데).
 
 
 

 
 
 
처외조부모님 성묘하러 산청호국원.
 
 
 

 

 
 

폭간트 채널에서 봤던 산채나물뷔페 열매랑뿌리랑에 갔다.
 
얼마 전에 극한직업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손님이 터져 나가고 있다고.
 
(폭간트TV의 영향력이 이 정도로 커지는 그날을 기대합니다.) 
 
11시 30분 오픈으로 알고 갔는데 11시 무렵부터 이미 만석....
 
한 노인분이 여긴 식당이 아니고 전장이라는 말씀을....
 
가격은 폭간트가 갔을 때는 15000원이었지만 지금은 18000원. 
 
보기보다 산채나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어찌어찌 자리를 잡고 음식을 뜨러 갔는데
 
인기 있는 음식은 떨어져서 리필이 너무 늦었다. 
 
어쨌든 한 번에 두 접시 떠와서 나름 만족스럽게 먹었는데 
 
(난 그냥 폭간트가 간 식당에 간 게 너무 좋았음 ㅋ)
 
장인 장모님 말씀으로는 비싼 약초나 식재료가 거의 안 보인다고, 18000원 주고 먹을 곳은 아니라고 하셨다.
 
(하지만 내가 가자고 한건 아니었으니까 ㅋ) 
 
나와서 생각해 보니 18000원 주고 줄 서서 먹을 수준은 아닌 게 맞는 듯. 
 
 
 

 
 
 
폭간트는 콩고기를 싫어하지만 나는 이 묘한 식감과 맛을 좋아함 ㅎ
 
 

 

 
 
통영 넘어가는 길에 진주 가좌동에 들렀다.
 
너무 좋은 계절, 봄날의 신록에 마음이 설렜다. 
 
 

 
 
 
가좌동에서 제법 잘되고 있다는 로우로우라는 카페에 들렀다. 
 
젊은 사장님이 캠핑과 커피에 진심인 듯. 
 
솔의 눈 맛이 살짝 나는 쏠이라는 에이드도 좋았고, 
 
드립커피도 살짝 연한 느낌이었지만 균형감이 좋은 한잔이었다. 
 
솔직히 북유럽 원두를 쓴다는 어떤 가게 보다
 
커피 맛은 조금 떨어졌지만 훨씬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마실 수 있었다. 
 
재방문의사 충만. 
 
대학생들이 주고객층인 가게에 중년남자가 앉아 있는 모양새는 좀 우습겠지만. 
 
 
 

 

 
 
 
진주 이마트 KFC에 들러 핫크리스피치킨 한팩 구입. 
 
집에 와서 살짝 얼린 삿포로 맥주와 함께 순삭 시킴. 
 
누가 통영에 KFC랑 버거킹 좀.... 파이브가이즈 같은 건 꿈도 안꿀테니 ㅜ_ㅜ 
 
 
 
 

 
 
 
새벽미사 보러 가던 길 풍경.
 
 
 

 
 
 
 
새벽미사 보고 돌아오던 길 풍경.
 
 
 

 
지난주 목요일부터 인터넷이 안 됐다. 
 
살고 있는 아파트가 오래돼서 가끔 유선 인터넷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어
 
이번에도 그런 줄 알고 지켜봤는데 정상화될 기미가 안보였다.
 
컴퓨터를 다른 방에 가져가서 랜선연결을 해보니 메인보드 랜포트에 불이 안 들어왔다.
 
컴퓨터의 랜포트가 고장 났음을 깨닫고 USB 랜카드를 샀다. 
 
다른 방에서는 정상 작동을 하는데 내 방 랜포트에서는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
 
내 컴퓨터 메인보드의 랜포트와 내 방의 랜포트가 둘 다 고장 난 아주 희한한 경우였다.  
 

 
 
결국 다음날 하이마트에 가서 USB 와이파이 수신기를 샀다.
 
(인터넷보다 5000원 더 비쌌다 ㅜ_ㅜ)
 
 내방 랜포트를 고친다고 기사를 부를 엄두가 안 났기 때문이다. 
 
(물건이 워낙 많이 쌓여 있어서 다른 사람이 와서 작업하는 게 무척 힘들다.)
 
진작에 이걸로 해결할걸.
 
업로드는 좀 느려졌지만 컴퓨터로 게임을 하지 않는 터라 큰 불편함 없이 쑬 수 있었다. 
 
 
 

 
 
낮에는 팔도고기마을에 가서 언양불고기와 냉면을 먹었는데 고만 고만했다. 
 
낮잠 자고 일어나니 와이프가 간장국수를 해줬다. 이게 더 맛있었다. 
 
 
 
 

 
 
주말을 마무리하며 드립커피 한잔. 
 
세상에서 제일 맛있고 부담 없는 커피. 
 
앞으로 되도록 집에서 내려마시고 카페 가는 빈도를 줄여야겠다. 
 
이게 다 그분 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