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한솥. 좋아하는 웹툰작가 키크니가 한솥 광고를 하길래 한번 먹어 드림. 대학 다니던 시절 돈 아낀다고 치킨마요나 도련님 도시락만 먹었던 경험이 비슷하게 느껴져서 꿈으로 생각하던 매화도시락을 시켰지만 편의점 도시락 퀄이 너무 좋아져 버린 시대를 경험하고 있기에 가격에 비해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다. 차라리 함께 시켰던 메가 치킨마요가 더 혜자스럽게 느껴질 정도. (유퀴즈 출연을 계기로) 요근래 부쩍 유명해진 키크니 작가는 마린블루스와 마조앤새디를 그렸던 정철연 작가의 계보를 잇는 생활툰의 대가로 유머코끝 찡한 감동을 함께 찔러 넣는 보기 드문 재능을 갖고 있다. 인스타에서 그의 웹툰을 보며 큭큭거리는건 일상의 큰 행복 중 하나다. 사람 인생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르니 이렇다..
대학 다니던 시절에 한창 즐겨먹었던 한솥 도시락, 그중에서도 치킨마요는 항상 나의 원픽 메뉴였다. 저렴한 가격, 빠르게 먹을 수 있고 뒷정리도 간편해서 일주일 점심 중 3끼 이상은 이걸로 해결 했던 것 같다. (경상대 후문의 한솥도시락은 아직도 있으려나.) 지금에야 아주 대중적인 메뉴로 분류되고 있지만 마요네즈에 밥을 비벼먹는다는건 이전까지 생각도 못해본 일이었고 실제로 치킨마요가 크게 히트를 치고 있을 때 모신문에 괴식이 유행하고 있어 학생들의 건강과 입맛이 걱정된다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었다. 내 입맛이 대학 시절과는 많이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맛있게 느껴지는 치킨마요. 교육청 출장갔다 학교 들어가던 길에 포장해 나와 한끼를 떼우며 삶이 편해졌다고 모든게 도루묵이 되는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크리스마스에 뜬금없는 한솥도시락~ 2주전부터 이게 너무 먹고 싶어 벼뤄오다 오늘 같은 날 애써 경대 앞에 가서 사온 녀석. 2002년 복학하고 처음 생긴 한솥 도시락에 열광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7년이 흘러버렸다. ㅋㅋ 그때는 점심은 거의 학교 식당 밥 아니면 한솥도시락으로 해결했던 빈곤했던 시절~ 그중에서도 최고봉이었던게 이 도련님도시락이었다. 돈 좀 있을 때 사먹었던 초특급 울트라 해피한 점심 메뉴 ㅋㅋ 역시 돈 많이 벌고(응?) 부르주아 생활(으응?)을 하다보니 오랜만에 열어본 이 녀석, 정말 부실하기 짝이없다. 어찌된게 패밀리마트 도시락이랑 별반 차이가..... 아아 그렇구나 그 때 도련님도시락 스페셜이 너무 맛있었던 것은 나의 배고픔이 반찬이 되어준 거였구나.... 추억은 좋은 추억으로 남..
- Total
- Today
- Yesterday
- D3
- 육아
- My wife
- A7R3
- 사진
- 죽림맛집
- 통영카페
- 진주
- 벚꽃
- a7r
- 야경
- D800E
- FE렌즈
- 소니
- 소니코리아
- 길냥이
- 진진이의 나날들
- 봄
- SEL70200GM
- 진진이
- 통영맛집
- 통영로그
- 진주맛집
- a9
- 부산
- 통영
- 반다이
- 고성중앙고등학교
- 고성중앙고
- 진주고등학교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