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흑돼지는 아니지만, 통영의 푸른밤이었지만.
죽림 삼삼육에서 오랜만에 삼겹살과 목살을 먹었다. 이 집은 통영의 고기집 중에서 소스를 가장 많이 내주는 곳인 것 같다. 카레 가루, 칠리소스, 소금, 사진에는 없지만 와사비, 홀그레인 소스, 쌈장까지. 하나씩 찍어서 먹다보니 어느새 여섯점, 생각보다 많이 먹었다. 하루에 4시간씩 스핀바이크를 타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오늘은 이걸 먹어서 그런지 그리 어렵지 않게 완료할 수 있었다. 역시 투입이 있어야 산출도 있는 것. 예전에는 식당에서 단호박찜 나오면 이런걸 누가 먹을까 싶었는데 요즘은 없어서 못먹는다. 어릴 시절 좋아했던 것들이 싫어지지는 않고 안먹던것들의 맛을 깨닫게 되었으니 삶의 즐거움이 늘어나고 있는거라고 할 수 있겠다. 나이가 드니 입맛이 변하는게 아니라 미각의 포용성이 넓어지는건가? 아들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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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2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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