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한지 딱 1년 되는 날. 작년에 이사했을 때 기진맥진한 상태로 집앞 깐부치킨에서 치맥을 했는데 지금은 그곳이 문향 수제 꼬지전문점으로 바껴버려서 1주년 기념으로 양꼬치에 맥주를 마셨다. 가게 주인도, 업종도 바꼈지만 장소는 같은 곳에서 기념 파티. 양꼬치와 양갈비꼬치를 시켰는데 역시 비싼만큼 양갈비꼬치가 맛있더라. 꼬지를 자동으로 돌리며 굽는 저 기계는 처음 봤을때나 지금이나 신기하다. 열심히 먹고 있으니 사장님이 숙주볶음을 서비스로 주심. 아무래도 공짜인 관계로 고기 양은 조금 적으나 맛이 참 좋았다. 그것도 모자라서 시킨 토마토 계란 볶음.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에서 토달토달로 소개됐던 음식이다. 토마토 계란탕과 거의 같은 맛이고 국물이 거의 없다는 차이뿐. 술안주로는 탕쪽..
통영 지역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니 무전동에 텐동 전문점이 새로 생겼다고 하더라. 텐동 321, 니지텐에 이어 새로운 텐동집이라.... 그리 넓지도 않은 통영에 텐동집만 세개면 출혈경쟁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텐동 마니아를 자처하는 자로서 새로 생겼다는 맛집을 그냥 넘어갈 수 없어 다녀왔는데 가서 보니 텐동 321이 무전동으로 옮겨 재오픈을 한 것이었다. 1, 2, 3 다음으로 4니까 4TEN으로 이름을 지으신건지. 아니면 포텐이 터지길 기원하는 이름인건지 어쨌든 텐동 321보다는 이쪽 이름이 더 부르기도 좋고 기억에도 오래 남을 것 같았다. 강구안 쪽에 있던 시절보다 내부 분위기가 좀 더 일식집스럽고 아늑하게 변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무전동으로 옮기고 나서 손님이 많이 늘었다고 하시더라..
마지막으로 갔던게 한달은 넘었던 것 같으니 오랜만인게 맞지. 소고기가 너무 먹고 싶어서 들렀던 하나로 식육식당. 배우 이재용씨(삼성의 그분말고)와 이미지가 비슷한 사장님은 오늘도 무뚝뚝한 얼굴로 고기 손질에 여념이 없으셨다. 그래도 우리 가족이 가면 항상 웃으며 반겨주신다. 향교길의 작은 가게에서 시작했던 하나로 식육식당은 통영고등학교 앞으로 확장이전을 했고 예전 가게는 다른 분이 운영하신다고 한다. 오랜만에 보니 평소에도 좋았던 고기가 더 좋아보인다. 살짝 구워서 먹으니 그냥 천국. 좋은 고기에 술을 안마실 수 없어 테라 딱 한병만. 고기가 모자라서 200g 추가했는데 첫고기보다 더 좋은게 나온 것 같더라. 추가로 시키는 고기는 처음 것보다 안좋은 법인데 이것 참 ㅋ 고기 다 먹고 소고기 국밥까지 야무..
평인일주로에 생긴 신상카페 아트스페이스곡 작업실, 전시장을 겸한 카페로 어찌보면 최고 경지의 성덕만이 가질 수 있는 공간이었다. 노출 콘크리트 공법의 건물이 이젠 좀 식상하긴 하지만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대부분의 통영카페들이 바다가 보이는 전망을 주요 강점으로 내세우는 반면 이곳은 초록초록한 느낌의 수풀로 둘러쌓여 있어 한적한 산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며 주변의 풍광보다는 공간 자체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에 집중하고 있다. 곳곳에 돌과 수목의 조화라는 컨셉에 충실한 오브제들이 놓여있었다. 넓은 전시공간. 이 곳의 주인이신 화가분의 작업을 전시해놓았다. 계속 본인의 작품을 걸어놓을 것인지 다른 작가의 작업들을 초대할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시공간이 대단히 넓고 멋졌..
비가 억수같이 내렸던 지난주 어느 날, 점심으로 돈가스를 먹으려했는데 문을 닫아서 차선책으로 충무칼국수를 갔더니 거기도 재료 소진으로 영업 종료. 빗속에서 방황하다가 갑자기 서울삼겹살이 생각났다. 비오는 날에는 대패삼겹살이 간절해질 때가 있는데 대학교 신입생 시절 학부 선배들과 축구 한게임을 뛰고 들렀던 경대 후문의 우리엄마식당에서 먹었던 그 맛이 그리워져서다. 갑자기 내린 비를 피해 들어간 식당에서 동기들과 옹기종기 모여앉아 없는 돈을 모아 사먹었던 금쪽같은 대패 삼겹살과 소주 한잔. 동기인 지원이가 대패 삼겹살 위로 소주를 붓던 모습이 어제일처럼 선명하게 기억난다. 서울삼겹살 또한 내가 즐겨가던 우리엄마식당 같은 노포다. 내부가 깔끔하다는 느낌도 없고 자리에는 기름이 번들 거리는 느낌도 있지만 평소에..
이곳 인간미 레스토랑은 몇년전 오픈했을때 가봤었는데 맛에 실망해서 발길을 끊었던 곳이다. (특히 그 질기고 황당한 맛의 피쉬앤칩스는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그 뒤에 영업을 어떻게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는데 얼마전에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음식의 비주얼이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많이 달라 호기심이 동했고 오랜만에 가보니 메뉴 구성 자체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평범한 식전빵. 명란크림파스타. 면의 식감, 소스 모두 딱 좋았다. 계란노른자를 올려준게 멋진 한수인듯 (예전에 캄보디아 레드 사이공에서 먹었던 인상적인 까르보나라가 생각났다.) 블랙앵거스 스테이크, 고기가 입에서 녹는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당히 부드럽고 괜찮았던 것 같다. 비주얼도 나쁘지 않고 거의 레어 정도의 익힘으로 나오기에 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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