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 식당가를 지날때마다 궁금했던 참나무장작구이통닭에 드디어 다녀왔다. 장작불 위에서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던 통닭들. 기름기가 쫙 빠진 담백한 닭을 맛볼 수 있었다. 밖에서보면 비닐하우스 느낌의 가건물에 불과한데 안에 들어가보면 생각보다 더 넓고 아늑하다. 서해 대천 해수욕장 인근의 조개구이집에서 받았던 인상과 비슷해 통영을 잠시 떠나온 듯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문을 개방해놔서 그런지 환기도 잘되었고 밀폐공간이 주는 답답함이 없었다. 코로나 시국에 잘 적응한 식당인 것 같았다. 기본찬으로 치킨무와 겉절이 김치, 오뎅국물과 소스, 소금이 제공된다. 야채한방통닭, 기본메뉴인 참나무한방통닭에 야채가 더해진 메뉴인데 4000원 더 비싸다. 닭은 정말 담백하게 구워져있다. 바삭한 껍질과 촉촉한 속살의 조화가 참..
일주일에 한번씩 죽림 해안도로 쪽에 가야할 일이 있는데 차를 세워놓고 돌아다니다 보면 골든리트리버 한마리가 여유롭게 누워서 아주 권태로운 눈으로 지나는 사람을 보고 있는 가게가 있다. 라라 링 크래프트 - 라라 반지 공방, 반지 만드는 곳인 줄 알고 개 사진만 찍고 지나가길 몇번, 자세히 보니 카페라고 되어 있어서 용기를 내서 한번 들어가 봤다. 사장님께 물어보니 이름은 나무, 골든리트리버답게 사람을 엄청 좋아하고 따르는 것 같았다. 카페에 들어가니 바로 치킨 인형을 물고와서는 놀아달라고 하는 녀석. 음료를 시키고 자리에 앉으니 바로 옆에 누워서 친근감을 보여주다가 이내 잠이 들었다. 이 녀석이 오가는 손님들 많이 데려올듯. 요즘은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넘쳐서 개는 아웃 오브 안중이었는데 나무를 만나고 ..
무전동 동사무소 인근에 생긴 카페 동네커피. 가정집 같은 느낌의 건물 1층을 산뜻하게 인테리어 해놨더라. 이렇다할 전망 같은건 전혀 없는 곳이지만 동네 속의 카페가 보여줄 수 있는 소소하고 아름다운 요소들을 많이 갖추고 있는 멋진 공간이었다. 인테리어는 누구나 좋아할만한, 최근 몇년간 유행하고 있는 전형적인 일본 가정집 스타일. 입구옆의 넓은 격자창과 통창 두군데를 통해 빛이 많이 들어와서 밝고 경쾌한 느낌이 든다. 소품들도 꽤 아기자기하게 잘 갖다놨다. (가짜 책을 가져다 놓은걸 보고 좀 깨긴 했지만 ㅋ) 화장실에서 셀카 한장. 요즘 다이어트 하는 중이라 기록 겸해서 한장씩 찍어둔다. 샌드위치는 완전 강추. 가성비가 끝내준다. 아니 가격 생각 안해도 맛과 양이 정말 만족스럽다. 우유 카스테라는 평범하다..
원래 치팅데이는 금요일이지만 가족 식사가 잡혀 있는 날이라 이틀 땡김. 이번주는 너무나 좋아하는 통영 이자까야 세프장에서. 소고기숙주구이 - 지난번에 먹었을때보다 고기 퀄리티가 더 좋아짐. 진짜 맛있었음. 진진이에게 시켜준 가츠동 - 조금 더 촉촉했으면 좋았겠다 싶었지만 무난하게 맛있었던 가츠동. 진진이 취향에 너무 맞았는지 폭풍 흡입. 셰프장 후토마끼는 더 말할 필요가 없지. 꼭 먹어봐야하는 음식. 김밥은 역시 꽁다리의 볼륨감이 백미. 오늘은 조금 더 담았다고 말씀하시며 내주신 모듬 초밥. 정말 더할나위 없었다. 특히 장어초밥의 폭신함은 최고. 해조류 안먹는데 셰프장에서 나오는 오토시는 좋아한다. 볶음김치는 간이 너무 좋아서 몇그릇이라도 먹을 수 있을 듯. 오랜만에 마시는 생맥주. 마실때마다 생겨나는 ..
향교길에 생긴 식당 겸 카페 돌담에 다녀왔다.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곳이었는데 독특한 분위기가 꽤 좋았다. 차 한대가 겨울 지나갈 골목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 위치인데 카페 바로 앞에 4대 정도 수용이 가능한 주차장이 있고 더 올라가면 차를 돌려 나올 만한 여유 공간도 있으니 걱정말고 직진하면 된다. 본관은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빈티지한 느낌. 별채 1 별채들은 한옥을 개량한 곳으로 예약을 하면 독립된 공간에서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할 수 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 인듯. 각각의 방마다 인테리어 특색이 달라 여러번 와도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별채 1-2 별채 1의 뒤로 돌아가면 단독실이 하나 더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곳 분위기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별채 1-2의 내부. 병풍과 자개..
잔사케 후토마끼 - 거대한 김밥을 입에 한가득 넣고 씹으면 다양한 식감과 맛의 재료들에 난리가 남. 계란말이 - 심심한 맛이라 부담없는. 언젠가 저런 모양의 계란말이를 만들어보는게 인생 워너비 중 하나. 모듬 초밥 - 구성이 매번 달라 시킬 때 마다 기대되는. 고등어봉초밥 - 비린맛 전혀 없이 좋았던. 소고기 숙주구이 - 소고기 퀄리티가 최고. 사진보니 또 먹고 싶어진다. 다이어트 끝나면 꼭 가야지. 셰프장의 모든 메뉴를 정복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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