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달리 먹고 싶은게 생각나지 않고 시간도 많지 않아 목적지 근처에 있는 부엉이 돈가스에 들렀다. 오랜만인데 가게 내부가 예전보다 더 좁아진 느낌. 부엉이 돈가스의 캐릭터 로고는 누가 디자인 했는지 참 귀엽다. 프랜차이즈 로고 중에 내 취향에 제일 맞는 듯. (손님들에게 로고 스티커라도 선물하면 좋을 듯 한데.) 오랜만에 먹는 옛날 스프. 캬~~ 좋았습니다(섬마을훈태 버젼). 그냥 오뚜기 스프 비슷한 맛. 콰트로 크림 파스타. 크림맛이 진하다. 레스토랑의 고급진 맛은 아니지만 집에서 해먹는 듯한 감칠맛이 있어 좋았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맛 = 아이 입맛인 내게 딱 맞음. 스노우 치즈 돈가스. 양배추를 깔아놓은 무쇠 프라이팬에 나온다. 손잡이 뜨거우니 조심할 것. 치즈가 한가득이라 비주얼도 괜찮다. 다만 ..
죽림에서 무전동으로 이사간 이후 처음으로 들러본 아카렌. 이 집은 하나 하나 뜯어보면 괜찮은데 결과물은 뭔가 하나 빠진 것 같이 아쉬운 느낌이 든다. 눈도, 코도, 입도 예쁜데 전체를 모아놓은 얼굴은 미묘한 느낌의 어떤 이를 보고 있는 듯하다고 할까. 인테리어도 나쁘지 않은 듯 하면서 뭔가가 좀 부족. 탄탄멘도 무난하지만 결정적인 하나가 빠진 듯한 느낌. 우동도 괜찮긴 한데 굳이 여기까지 와서 먹어야할 이유는 못찾겠다. 이 집은 일식 면요리 전문점인데 의외로 돈가츠의 퀄리티가 더 좋다. 튀김이 상당히 개성있는 식감을 보여준다.
이곳 인간미 레스토랑은 몇년전 오픈했을때 가봤었는데 맛에 실망해서 발길을 끊었던 곳이다. (특히 그 질기고 황당한 맛의 피쉬앤칩스는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그 뒤에 영업을 어떻게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는데 얼마전에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음식의 비주얼이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많이 달라 호기심이 동했고 오랜만에 가보니 메뉴 구성 자체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평범한 식전빵. 명란크림파스타. 면의 식감, 소스 모두 딱 좋았다. 계란노른자를 올려준게 멋진 한수인듯 (예전에 캄보디아 레드 사이공에서 먹었던 인상적인 까르보나라가 생각났다.) 블랙앵거스 스테이크, 고기가 입에서 녹는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당히 부드럽고 괜찮았던 것 같다. 비주얼도 나쁘지 않고 거의 레어 정도의 익힘으로 나오기에 뜨거..
1. 비오는 저녁이라 분위기 잡으러 간 죽림 삼파운드. 집 근처에 가벼운 맘으로 가서 한잔하고 오기엔 이만한 곳도 없어서 여전히 사랑하는 곳. 그런데 이날 시킨 페스카토레 해물크림파스타나 알리오올리오의 퀄리티는 좀 많이 아쉬웠다. (가격이 9900원임으로 고려하면 정말 괜찮은 맛이지만 평소보다 좀 부족한 느낌. 여기는 그냥 풍기파스타가 최고인듯) 고르곤졸라 피자는 진진이가 혼자 순삭시키는걸 보니 괜찮았던 것 같고. 사실 이 집을 좋아하는 이유는 로얄버니니 때문인데 평소와 다르게 부실해서 너무 너무 슬펐다. 나오는 순간 너무 놀라서 이게 뭐냐고 묻고 싶었.... ㅜ_ㅜ 바빠서 그런건지 이제 이게 평균 퀄리티가 되어버린건지 모르겠는데 진짜 한달전에 마셨던것과 너무 달라서 깜짝 놀랐다. 근처에 이 칵테일을 파..
통영타워에 있을 때 한번 가봤는데 죽림으로 옮기고 나서는 처음. 예전에도 맛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랜만에 먹어봐도 여전히 맛있었다. 대하구이집은 새우 껍질 까는게 번거롭고 손도 찝찝해서 불편한데 여기는 손질이 다되어 있고 소스도 맛있으니 더할나위 없이 좋았음. 갈릭새우 - 밥 조금, 큐브 파인애플, 마카로니 샐러드와 새우9마리, 13000원 술안주로 끝내줌. 맥주가 술술. 하와이안 로코모코, 하와이 사람들이 많이 먹는 음식이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함박스테이크에 서니사이드업 올려놓은 것. 체인점에서 함박스테이크 시키면 냉동 떡갈비 같은 제품 위에 소스 뿌려주는게 기본이던데 이 집은 아님. 함박스테이크 식감 나쁘지 않고 계란 노란자와 함께 먹으니 고소한 맛이 좋았음. 베이크드빈과 마카로니 샐러드, 큐브 파인..
크리스마스 이브는 역시나 통영에서 제일 좋아하는 가게인 메바에소^^ 딱 취향저격인 구성과 가격, 입에 착 달라붙는 맛, 너무 너무 친절한 사장님. 삼박자가 딱 맞아서 특별한 날엔 꼭 가고 싶은 곳. 고등어, 돌돔회에 각종구이가 너무 맛있었.... 스키야끼야 말할것도 없고 초밥도 딱 좋았다(계란초밥은 조금 아쉬운 느낌이었지만). 배터지기 일보직전인데 바빠서 많이 못챙겨드렸다며 미안해하는 사장님 때문에 황송한 기분.... 오랜만에 갔더니 에델바이스 생맥주가 생겨 반가운 마음에 세잔이나 마셔버림ㅋㅋㅋ (크리스마스니 이브니까 건강검진 결과 따윈 잊는거다. ㅜ_ㅜ) 향과 맛이 완전 좋아서 정말 정말 행복한 저녁을 보냈다. 크리스마스라고 미사 다녀와서 고성에 있는 바닷가에 햇살 한스푼 다녀옴. 여기 맛이야 뭐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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