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별 생각이 없어서 어제 사둔 스니커즈로 간단히 해결. 10여년 만에 먹는거라 기대 했건만 배가 덜 고파서 그런건지 예전에 먹었던 그 느낌이 아니었다. 점심은 마켓컬리에서 사뒀던 목란 마일드 짬뽕. 그냥 목란 짬뽕은 너무 매워서 힘들었는데 이건 내 입에 딱 맞았다. 제품 자체에도 돼지고기와 오징어, 홍합등이 꽤 많이 들어있는 편이지만 볼륨감을 위해 고기 고명을 좀 더 얹었더니 왠만한 전문점 차돌짬뽕에 밀리지 않을 비주얼과 맛을 보여줬다. 몇년전 지금은 없어진 아난티코브의 목란에 갔을 때 친절하게 사진 찍어주신 이연복 셰프님. 이 때 좋은 기억 때문에 우리 가족에겐 평생 까방권을 갖고 계심 ㅋ 저녁에는 회가 먹고 싶어서 우리 아랫집 주민께서 운영하시는 앵카에서 반다찌(소)를 포장해와서 먹었다. 다른 ..
집 근처 앵카반다찌의 가성비가 좋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직접 가긴 좀 그래서 큰 기대없이 3만원짜리 포장 반다찌를 시켜봤다. 그런데 이게 듣던 것 보다 더 괜찮았다. 스티로폼 도시락 여러개에 나눠져 배달된 걸 큰 접시에 옮겨 담았더니 보기도 먹기도 좋은 해물플래터 한상 차림이 된 것. 해산물의 선도도 다 좋아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었던 것 같다(특히 성게, 쓴맛과 비린맛 전혀 없이 달았다.). 사실 통영에 살면서 해산물이 싸고 좋다는 생각 별로 안했었는데 이 집 포장 반다찌를 경험하며 처음 느꼈다. 일반 캐주얼 초밥집 정도의 맛을 보여주는 초밥. 통영에 있는 모 회전초밥집과 비교하면 천상의 맛이다. 참크래커 위에 참치 샐러드 올려 카나페로 먹으니 그것도 나름 좋았다. 이게 직접 만들려면 귀찮고 많이 먹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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