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진주 갔다가 오랜만에 서울설렁탕. 가끔 먹으면 이만한 음식도 없다(국물은 날이 갈수록 가벼워지는 것 같긴 하지만.). 2003년 어느날 친구 박지원군과 처음 가봤던 서울설렁탕은 내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때까지 설렁탕을 먹어본 적이 없었기에 뽀얀 국물이 주는 그 충만한 느낌은 왜 여태껏 이런 걸 모르고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다(남들은 어머니가 곰탕 끓이면 몇날며칠을 그것만 먹어야해서 힘들었다는 기억을 갖고 있던데 나는 그런걸 한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다. 곰탕이랑 설렁탕은 다른 음식이지만 당시까지의 내겐 비슷한 이미지의 음식이었다.). 서울 설렁탕 식탁에 새겨진 세월의 흔적. 얼마나 많은 뚝배기들이 저 자리에 놓였을까? 밥 먹고 시간이 좀 남아서 망경동 은안재에 들렀다. 전에도 ..
어제 영권이형이 갑작스레 물건에 일출보러 가자고 해서 급조된 출사팀. 새벽 칼바람을 뚫고 통영에서 진주까지 달려가 재원이형 차를 얻어타고 물건으로. 삼천포 연륙교 및 케이블카에서 일출보려는 사람들 때문에 차가 너무 막혀 시간을 못맞추게 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 + 생각보다 많이 낀 구름 때문에 일출이 엉망이겠다는 실망감으로 인해 그냥 나들이 나왔다고 생각하고 말아야지 했는데 도착해서 보니 웬걸. 수평선 부근은 구름이 거의 없이 깨끗해 요몇년간 본 것 중 가장 멋진 오메가 일출을 맞이할 수 있었다. 게다가 물건에는 근래 보지 못했던 대규까지 와있어서 뭔가 횡재한 기분ㅋㅋㅋ (우리의 정프로는 매년 새해 일출 찍으러 물건에 오는 사람 답게 일출각을 정확하고 꿰고 있어 헤매지 않고 등대 두개 사이의 정중앙에 태양..
제목이 너무 거창했네... 며칠 전에 우연히 빈란드 사가라는 만화를 히스토리에에 버금가는 걸작으로 평한 글을 보고 한번 구해서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안에만 있으니 외출하기가 정말 귀찮다) 밖으로 나서니 비온 뒤라 풍경이 많이 흐렸다. (포토샾으로 조작해서 살렸다.) 그래도 공기는 깨끗해진 듯 상쾌한 기분. 며칠간 날이 춥긴 했는지 몇년만에 남강도 얼어주셨다. 응24에서 주문하려고 하니 5일은 걸린다고 해서 어떻게든 오프라인 서적에서 먼저 구해보려했더니 진주문고는 품절, 그나마 북하우스는 5, 6권이 남아있었다. 눈물을 머금고 구입한 두권의 책을 쥐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서울설렁탕 간판을 발견. 오랜만에 혼자서 설렁탕을 드셔 주신.....(옆의 커플이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더만...
- Total
- Today
- Yesterday
- 진진이
- 소니
- 길냥이
- 부산
- D800E
- D3
- 진주
- 통영
- 소니코리아
- 통영로그
- My wife
- 반다이
- 진주고등학교
- SEL70200GM
- FE렌즈
- 야경
- 고성중앙고
- A7R3
- 봄
- 진주맛집
- a9
- 죽림맛집
- a7r
- 사진
- 통영카페
- 진진이의 나날들
- 통영맛집
- 벚꽃
- 육아
- 고성중앙고등학교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