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학교 앞에서 나눠주던 홍보 팜플렛을 보고 너무 가보고 싶었지만 서울 구경은 상상도 못할 일이기에 꿈으로만 남아 있었던 곳. 어른이 되서 서울은 동네 드나들듯 왔다갔다 하면서도 다른 고층 건물과 핫플레이스들에 밀려 가보지 않았던 곳. 그래도.... 그래서.... 마음 한켠에 언젠가는 꼭 봐야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던 63빌딩에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이제는 촌스러워져버린 그 황금색 건물이 왜 그렇게 정겹던지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서울 풍경은 미세먼지가 한가득한 디스토피아의 모습이었지만 추억으로 보정해 바라보니 선명함이 살아나더군요^^ 어린 날의 꿈을 늦게서야 하나씩 이뤄가는 제 삶이 참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누구나 다 가는 전망대 구경 한번하고 인생이 행복해진 소시민의 일기였네요^^
사진위주 류가헌. 첫 개인전을 했던 곳. 고즈넉했던 골목길 속 한옥에 첫번째 자리를 트고 사진인들을 조용히 불러모았던 그 아름다운 공간이 그리고 그곳에서 멀지 않은 좀 더 깊은 곳에 두번째 자리를 잡았다. 이것도 이미 몇년이 지난 이야기. 사는게 뭐 그리 바빴는지 새로운 류가헌에 이제야 처음 가봤다. 말쑥해진 현대적인 느낌이 왠지 낯설기는했지만 내부는 편안했던 류가헌의 그림자가 꽤 많이 드리워져 있는 듯 했다. 빌린박씨라는 이재갑 사진가의 전시를 한껏 구경하고 걸음을 돌려 나오려니 친정집에 갔다가 돌아가는 것 처럼 아쉬움이 남는다. 첫 개인전을 했던 곳은 그런 느낌으로 남나보다. 하긴.... 그것도 나 혼자만의 기분이겠지. 류가헌 건물 지하에 있는 사진책방 고래. 커피숖과 같이 운영되는 공간인데 넓지는 ..
컬러와 흑백이 혼재해 있었던 짧은 서울행. 사진을 하면서 많은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고생을 했었다. 그중 제일 컸던 것은 되도록 감도를 올리지 말고 찍어야 한다는 잘못된 고집. 최고의 화질을 뽑아내기 위함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감도 100을 고집하느라 의도치 않은 흔들린 사진을 많이 찍어냈던게 불과 몇년전까지의 일이다. 가끔 낮에도 감도를 올리고 찍는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우습기만 하지만.... 그것과 동급의 무게로 아직까지 내 발목을 잡고 있는 편견 중 하나는 한 이야기에서 흑백과 컬러가 공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흑백이면 흑백, 컬러면 컬러 하나의 방법으로 통일해야한다는 고집 때문에 이야기를 제대로 끌어나가지 못할 때도 있었고 컬러로 둘때 훨씬 좋았던 사진을 흑백으로 변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
제2롯데월드가 만들어진다고 했을때 있었던 그 많은 논란들. 공군 비행기 이륙에 방해되는 위치인데 왜 허가가 났는가? 석촌호수의 수량은 왜 계속 줄어드는가? 제2롯데월드 근처에 싱크홀은 왜 생겨나는가? 내부의 부실 공사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등등 많은 이야기와 댓글을 읽으며 곧 무너지겠구나. 재앙이 닥쳐오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와이프에게 제2롯데월드 근처에는 놀러가지 말자는 농담을 했을 정도였습니다. (2016년에 제자들 대학탐방 인솔간다고 롯데월드 갔을때도 빨리 떠날 수 있기만을 바랬었어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제2롯데월드타워에 가게 되었습니다. 예.... 그냥 간게 아니라 무려 그 안에 있는 육성급 호텔 시그니엘에서 1박을 했습니다. (한국은 처음이지에 나온 스페인 친구들이 롯데월드 전망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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