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스파이스의 고백과 고성중앙고 2학년 남자애들
중2때까지 늘 첫째 줄에 겨우 160 이 됐을 무렵 쓸만한 녀석들은 모두 다 이미 첫사랑 진행 중 이번 학기 학년구성부터 되도록이면 남녀분반으로 한다는 반편성 기준이 추가되어 인문반 3반을 제외한 모든 반의 학생들이 성별에 따라 갈라지게 되었다. 그 중에서 제일 신경쓰이는 반이 공부는 제일 못하고 노는건 무진장 좋아하는 2반. 담임선생님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학년부장으로서 참 미안한데 이 반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뭔가 복잡하다. 수학여행을 다녀온 이후부터 이 반에만 들어가면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이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이미 자기 자아에 대한 인식과 자기애로 충만한 여학생들에 비해 너무 어리고 철이 없는 이 녀석들. 남녀간의 정신연령 차이라는게 이렇게 심하구나 하는 것이 몸으로 느껴져 남학교만 다..
Photography/The third grade
2017. 5.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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