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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다시 시작하며
coinlover
2025. 4. 17. 07:55
나는 일개 교사에 불과하다는 자각 속에서 살고 싶다.
타인을 판단하기보다
내 안을 오래 바라보고 싶다.
어쩌면
누군가의 세계에서 나는
분명한 악일 수도 있다는 생각.
그 생각을 가슴 깊은 곳에 담아두고 싶다.
자기 확신이라는 단단한 벽이
내 눈을 가리지 않기를.
대단한 일이라는 말에서
조용히 물러나
해야 할 일을 그저 해야 할 만큼만 하기를.
너무 가까이 가지 않기를.
또 너무 멀어지지도 않기를.
적당한 거리에서
적당히 배려하며
관계에 스스로를 내맡기지 않기를.
남의 몫을 챙기면서도
나의 몫도 오늘 하루 살아갈 만큼은 잊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