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 불금 대패삼겹과 한맥, 대기질 좋았던 날 엘엔칸토 핑크버번 레드베리스, 위스키봉봉, S25 사전예약
대학 시절 경대 후문에 있던 우리엄마식당에서 처음 대패삼겹살을 맛보곤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었다. 이후로 그것보다 비싸고 맛있는걸 많이 먹었지만 그 맛이 잊혀지지가 않아 가끔 대패삼겹살을 먹으러 가곤 한다. 불경기에 잘팔리는 음식이라고 하는데 집앞 대패삼겹살집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성황 중이다. 근데 먹고 나서 생각해보니 딱히 가격이 저렴한 건 아닌듯. 계산할 때 보면 일반 고기집에서 먹은거랑 별반 차이가 없다.
몸이 안좋아서 일주일간 금주하다가 마신 맥주. 켈리를 마셔야 했는데 1000원 할인에 속아서 한맥마시고 실망. 일주일만의 음주는 드라마틱하게 맛있어야 하는데 그저 그랬다.
불판 위에 있던거 싸그리 모아서 마무리 볶음밥. 내가 밥 하나는 기가 막히게 볶는다.
토요일 아침에 보니 유플 인공지능(?) 클로버의 미세먼지 알림이 파란색으로 떠 있었다. 일주일 내내 주황색으로 나쁨을 표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청정공기로 전환. 이게 뭐라고 기분이 좋아졌다.
친척이 일본갔다 사온 위스키 봉봉 두어개 먹고 기분이 알딸딸.
부산 광복동12시에서 마셨던 엘엔칸토 핑크버번이 너무 좋아서 같은 원두를 샀다. 로스팅이 다를테니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겠지만 그래도 내려서 마셔보니 그 느낌이 비슷하게 나는 것 같아 좋더라.
집 근처 하이마트에서 S25 사전 예약. 폴드4를 2년 넘게 사용했는데 큰 화면을 자주 사용하지 않고 이제는 무게도 부담스러워 가벼운 폰으로 바꾸기로 했다. 어차피 노안이 와서 화면이 크나 작으나 안보이는건 똑같아서 플러스나 울트라는 아예 생각도 안했고 그냥 S25 기본형으로. 용량도 많이 필요없는데 사전 예약 혜택으로 더블 스토리지라 512G. 색깔은 네이비로 했는데 몇년전에 썼던 아이폰12미니의 용달블루를 닮았다. 사실 이번에는 아이폰 SE4나 17에어가 출시되면 갈아타려고 했는데 여러모로 위기를 겪고 있는 삼성에서 S25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 같아 측은지심으로 구매한 면도 있다. 삼성 불매 운동 하고 있던 때가 몇십년 전처럼 느껴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