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식, 방학 첫날 - 진주 톤오우, 엘드프랑, 이노스시, 하대동팥빙수, 시빌워
다른 학교는 방학한지 2주가 훨씬 넘은 1월 16일에야 겨우 방학식을 한 우리 학교. 윤석열이 체포되자 학교 방학이 시작되는 기이한 상황. 통고 학사일정 만든 이는 대체 어디까지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냐? 어쨌든 방학은 첫날이 중요하므로 진주 넘어가서 톤오우 프리미엄 안심에 클라우드 생맥주 한잔. 짜릿한 방학의 맛.
인사동 엘드프랑까지 걸어가서 드립커피 한잔. 3층을 혼자 전세낸양 따스한 햇살 받으며 책도 읽고 다이어리 정리도 하고. 기억에 남을만큼 좋은 시간이었음.
인사동에서 천수교를 거쳐 칠암동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찍은 사진들. 대단한 임팩트는 없었지만 삶이라는게 원래 그런 것.
방학식날 아침 첫커피. 에티오피아 코케허니. 난 커피를 참 잘 내리지.
진진이가 성경캠프를 가준 바람에 모처럼 와이프랑 둘이 데이트. 진주 이노스시 오마카세.
여름에는 발디딜틈이 없었던 하대동 팥빙수는 한산했다. 여유롭게 녹차빙수랑 팥죽 한그릇씩. 사실 빙수는 겨울에 먹어야 제맛이다. 3-4월에 팥 만드는법 연수를 한다는데 와서 비법을 전수 받고 싶다.
시빌워를 너무 보고 싶었는데 통영에 하나 있는 롯데시네마에서는 상영하지 않고 진주도 시간이 안맞았다. 거제도 9시에 시작하는 것 밖에 없어 그냥 쿠팡플레이 결제하고 집에서 관람. 지금 우리나라 상황과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대단히 큰 영화라 많은 사람들이 추천했던 작품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들의 감정선 변화와 행동에 영향을 준 내용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아쉽지만(편집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많은 듯.) 사진 찍는 사람이라면 일반인과 다른 감정으로 바라볼 영화다. 주인공 커스틴 던스트가 내내 소니 투바디를 사용하는데 하나는 A7R4에 티티아티산 어댑터로 연결한 주미룩스, 다른 하나는 a7r4에 100-400였던 것 같다. 소니바디 특유의 모서리 벗겨짐도 잘나타나 있었다. 저런 사진 찍는데 메모리 오류 나면.... 부주인공 격인 케일리 스패니는 니콘 FE2에 28mm, 50mm 정도를 마운트해서 사용하는 것 같았는데 간이 현상한 필름을 핸드폰 스캔 키트로 확인하는 것도 재밌었고. 프레임 잡은 걸 보면 감독이 영상뿐 아니라 사진에도 조예가 깊은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