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mentary thought/As coinlover
우리에겐 기억해야 할 역사가 있습니다
coinlover
2024. 12. 21. 13:42
우리에겐 기억해야 할 역사가 있습니다. 기억하는 것은 과거에 빚진 우리의 의무입니다. 엄혹했던 일제시기에 두려움을 떨치고 일어나 저항했던 분들이 계셨기에, 독재에 맞서 싸워주신 선배님들이 계셨기에, 그분들이 몸으로 겪고 막아낸 그 역사를 우리가 알고 있었기에 일사분란하게 일어나 이번 비상 계엄 사태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 투쟁의 역사를 단 한번도 제대로 접하지 않은 채 아집에 사로잡혀 매국 독재 세력의 편에 서서 나라를 망치는 이들은 고등학교 교과서라도 한번 읽고 반성하십시오. 당신들의 무식함과 무도함이 선량한 이들마저 함께 나락으로 끌고 가고 있다는 것을, 언젠가 다가올 심판의 날에는 모르고 했다는 말이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직시 하십시오.
'하려면 제대로 했어야지.'
'오죽하면 비상계엄을 했겠냐.'
'비상계엄이 무슨 내란이냐.'
유신독재체제와 1212군부쿠데타를 겪은 나이의 당신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그 괴로웠던 시기에 단 한번도 분노하지 않고 숨 죽인 채 독재에 순응했다는 자기 고백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 비굴한 삶을 자랑하지 마십시오. 독재 세력에 맞선 이들이 맺어 놓은 민주주의라는 과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즐기고 있으면서 그 더러운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마십시오. 당신들에게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에 대해 슬퍼하고 분노하는 것은 측은지심과 수오지심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비상계엄 사태를 비판하는 것은 시비지심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실천도덕인 사단 중 당신들이 갖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