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by day/Weekend

주말 - 서울맥주, 서피랑국수, 봉수돌샘길, 롯데리아한우불고기버거, 경상국립대 출장, 케빈커피로스터즈 엘엔칸토 레드베리스, 톤오우, 흑심

coinlover 2024. 11. 3. 21:14

 

시험 기간 일주일을 연수, 문화 체험 등으로 정말 한치의 쉴틈도 없이 보내고 맞이한 주말.  

 

 

 

 

서울 다녀오면서 특산물이라고 사 왔던 서울맥주 세트 세병을 주말 동안 다 마셨다. 개인적으로는 밸런스가 좋았던 선데이서울이 제일! 압구정 오렌지는 시트러스함이 너무 강해서 오히려 개성이 죽었고, 서울라거는 라거다운 청량함보다는 홉향에 집중한 듯. 

 

 

 

 

비 오고 쌀쌀해지는 날에는 더 맛있어지는 서피랑국수. 이날은 욕심내서 곱빼기. 이 집의 잘잘한 깍두기를 참 좋아함. 

 

 

 

 

 

내친김에 봉수돌샘길에서 유자밀크셰이크까지. 비오는 날의 돌샘길 운치 정말 미쳤다. 

 

 

 

 

오랜만에 먹은 롯데리아 한우불고기버거. 이게 남해제일고 근무하던 시절에 처음 출시됐었으니 이제 20년이 넘은 고참 메뉴임. 수제버거고 뭐고 가끔은 이런 햄버거가 더 맛있을 때가 있음. 

 

 

 

 

토요일은 학교 애들 인솔해서 경상대학교 공대 출장. 대기 타는 동안 같이 간 종혁샘 데리고 케빈커피로스터즈 가서 엘엔칸토 레드베리스 한잔. 

 

 

 


점심은 톤오우에서 프리미엄 등심. 맨날 혼자가던 곳에 직장 동료와 함께 가니 느낌이 새로웠다. 

 

 

 

 

 

토요일을 함께 해준 로봇공학 용사들! 누가 학생이고 누가 교사인가? 요즘 참 신기한 삶을 살고 있지. 이전 근무지에서 토요일에 애들 데리고 출장 가라면 기함을 했을 텐데. 서있는 곳이 달라지면 보이는 풍경도 달라진다고 했던가? 오랜만에 선생 다운 선생으로 살고 있다.  

 

 

 

경상대는 가을이 완연. 오랜만에 찾아온 모교의 풍경이 너무 정다워서 한컷. 내가 너무 사랑했던 가을길이다. 저 길을 같이 걸었던 사람들은 다 어디 있는지. 

 

 

 

 

집에 와서 커피 한잔 마시며 휴식. 전문점에서 마시는 것도 좋지만 역시나 내가 내린 커피가 내게는 최고. 

 

 

 

 

장모님께서 파전을 해주셔서 지난주 교사 힐링연수 때 만든 캄포도마 위에 플레이팅해 살얼음 막걸리 한잔. 도마 만들면서 투덜거리긴 했지만 이렇게 멋들어지게 사용하니 즐겁구먼. 

 

 

 

 

토요일 새벽 미사를 다녀오며. 이번주는 처음으로 집 근처의 북신동성당에 가봤다. 제발 평화를. 전쟁 없는 세상을. 세상의 모든 종교인들이여 신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주기만 기대할 것이 아니라 전쟁을 일으킬 사람을 대표로 뽑지 않는 지혜를 가지시길.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는데 무지몽매함에서 빠져나오려 시도는 하지 않은 채 맹목과 고집으로 일관하는 이들을 어찌 구원할 것인가?  

 

 

 

술을 끊어야지 하다가도 전쟁나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어 또 마시고 만다. 있을 때 마셔야지. 마시고 싶어도 못 마시게 될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니. 통영에서는 도무지 구할 수가 없어 서울 가서 사 온 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