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근처에 있는 카페라 한번쯤 들러보고 싶었지만 노키즈존이라 갈 기회가 없었던 카페 만날. 가정집을 모던한 느낌으로 개조해서 분위기가 꽤 괜찮다. 날씨 좋은 날 앉아 있으면 피크닉 온듯한 기분이 절로 들 것 같은 곳. 통영의 괜찮은 카페들은 외지인들이 너무 많이 와서 요즘같은 시국에는 부담스러운데 여기는 현지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그런 부분에선 자유롭다. 파는 음료 종류가 나랑은 좀 안맞아서 뭘 시킬지 고민하다가(커피를 안마시니) 시나몬 밀크티를 시켰는데 나름 괜찮았다. 왠만하면 따듯한 음료 안시키는데 이젠 나이가 들어서 날씨가 좀 쌀쌀하면 어쩔수 없이 ㅜ_ㅜ
개학을 앞두고 신학기를 버텨나갈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소고기를 먹으러 갔다. 통영에서 소고기 먹기 제일 좋은 하나로 식육식당(통고앞에 있는게 찐. 향교길의 하나로 식육식당은 다른 곳임). 오랜만에 갔더니 사장님이 고기가 정말 좋은 날인데 잘왔다고 반겨주셨다. 한눈에 봐도 퀄리티가 남다른 갈비살. 살짝 구워서 한입 맛보니 부드러움과 쫄깃함이 공존하는 그 식감에 행복함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하나로 식육식당에서 좋은 고기 많이 먹어봤지만 오늘은 정말 역대급. 참을 수 없어 시킨 테라 한병. 이 녀석도 참 오랜만이다. 500g을 순삭시키고 다시 300g 추가. 사랑하는 먹보스 쭈엽님을 따라가려면 1kg는 기본으로 시켜 먹어야 하지만 가격의 압박으로 ㅜ_ㅜ 그게 자를게 뭐 있어. 하나로 식육식당의 고기는 딱 한..
모처럼 초밥집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나왔다. 아무리 저렴한 가격의 회전초밥집이라고는 하지만 생선류의 초밥이 거의 없고(그 흔한 광어초밥도 없었다.) 베이컨 등의 네타라고 하기도 민망한 것들만 있어 뭘 먹어야할지 애매했다. 연어는 해동을 잘못한 것인지 흐물 흐물을 넘어서 혼자 녹아내리는 중이었고 정말 안좋아하지만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 골라먹은 롤의 경우는 이게 제 맛인가 싶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전체적으로 네타들의 선도가 너무 떨어지는 느낌이라 식중독이 염려되어 익힌 것들 위주로 먹다가 그나마도 점심특선 초밥 갯수인 5접시를 다 채우지 못하고 나왔다. (회전초밥집에서 5접시를 못먹고 나오다니....) 평소에도 높은 퀄리티로 승부하는 집은 아니었지만 먹을만은 했는데 몇달만에 가보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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