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y/The third grade303 고성중앙고 체육대회 1반 단체 사진 언제부턴가 이런 사진은 잘 안찍게 되었지만.... 그래도 사진의 가장 순수한 기능은 시간의 고정, 즉 추억 남기기가 아닐까 싶다. 지금으로부터 시간이 조금 더 흘러 갔을 때 내가 찍은 이 사진은 세바스티앙 살가도나 안드레아 거스키의 그것보다 훨씬 큰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다. 물론 이 사진의 주인공들에게만 한정되는 것이지만 ㅋ 2015. 5. 22. D810 - 봄날, 꽃, 여고생 봄날 꽃 여고생 2015. 5. 7. 졸업앨범 찍던 날 졸업앨범 찍던 날 작업 빨리해서 애들한테 줘야할텐데 도무지 시간이 안나는구나~ 집에서는 진진이 때문에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고 학교 컴퓨터는 성능이 딸려서 D810의 RAW 파일을 처리할 수가 없으니~ 2015. 5. 3. 고성중앙고 졸업앨범 찍던 날 고성중앙고 졸업앨범 찍던 날. 20150422 2015. 4. 23. 세월호 1주기를 함께하는 아이들 가끔은 교사인 제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순수하게 슬퍼하고 분노하고 표현할 수 있는 나이. 많은 이해관계에 얽혀 작은 목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우리가 이 아이들을 가르칠 자격이 있는지 혼자 묻곤 합니다. 아이들의 가슴에 하나하나 피어 있는 노란 리본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드네요. 아침에 출근하면서 우리 진진이를 엄마차 카시트에 태워 보냈습니다. 안전벨트를 채우고 있는데 진진이가 더듬 더듬 말을 하더군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운전해서 출근하다가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처음 듣는 말이었거든요. 아이를 키운다는 건 참 가슴 뜨거운 일입니다. 부모가 되지 않았다면 모를 일이예요. 그래서 알것 같습니다 세월호 사건으로 아이들을 보낸 부모의 심정을요. .. 2015. 4. 16. 2015 고성중앙고 3-1반 단체 사진 김수엽 최임정 박선미 문소민 하소희 이영은 정민재 백송아 홍예솔 이금주 조수아 박지민 제경화 황미란 박승현 정송희 이소현 박소희 이보은 이가영 박재성 박진규 김수현 김경민 문효종 이승현 이재창 김동휘 김원준 김민범 그리고 이상하게 사진에는 없는 박지수까지 힘겨운 입시 생활 같이하고 있는 너희들의 이름을 한번 불러주고 싶다. 누가 뭐래도 나는 감성 넘치는 담임이니까 ㅋㅋㅋㅋ 2015. 4. 14. 4월 모평치는 날 2주동안 계속 비 또는 흐림이던 날씨가 갑자기 좋아졌다. 하지만 오늘은 4월 모의 학력평가보는 날. 괜찮은 날씨와 상관없이 시험보는 날의 하늘은 무조건 흐려보이는 법. 지난 대성 모의평가의 악몽을 떨쳐낼 수 있을 것인가? 2015. 4. 9. 고성중앙고 - 벚꽃 아래에서 벚꽃나무 아래에서 청춘의 가장 아름다울 시절이 흘러간다. 2015. 4. 8. 고성중앙고 - 봄꽃 닮은 여고생들 남녀공학이었던 남해제일고등학교 이후 6년만에 다시 남녀공학으로 전근. 사실 여학생들을 상당히 불편해 하는 내 성격 때문에 걱정을 좀 했지만 예전에 맡았던 여고생반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아이들 덕에 학교에 적응을 잘하고 있다. 그때는 여학생을 찍는다는건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지금은 여학생들이 먼저와서 찍어달라고 하니 참.... 벚꽃이 핀 교정에서 그들이 바라는 봄꽃사진을 몇장 찍었다. 어느 것이 꽃인지 몰라 찍기 힘들었지 않냐는 한 여학생의 농담섞인 진담에 웃으며 고성 중앙고의 봄날은 그렇게 흘러간다. 2015. 4. 5. 라포가 형성될 때까지 라포(rapport)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상호 감정이입상태. 쉽게 말해서는 대상과의 교감이 이뤄진 상태다. 교육 상담을 공부할 때 배웠던 개념인데 사진에서 그 중요함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 다큐멘터리 사진에서 꼭 필요한 부분.... 라포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찍는 사진은 아무래도 뭔가 하나가 빈 듯한 느낌이다. 그게 사진가들이 말하는 진정성 중 하나겠지. 고성중앙고로 옮긴지 이제 한달이 되어간다. 아직까지 나를 쳐다보는 아이들의 눈빛은 약간의 경계심을 내포하고 있는 듯. 그래도 조금씩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는 느낌이 든다. 피어나는 봄꽃처럼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려는 것이다. 2015. 3. 31. 어디에나 존재하는 아릿한 풍경들 2015년 새학교로 옮기고 처음 맞이한 야간자율학습 그리고 아릿한 풍경을 만난다. 단지 그 상황이 가슴을 아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기억 속의 특정 부분과 내가 지금 보는 이미지가 묘한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지점을 발견한 것이다. 남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그리고 이 사진의 모델에게도 아무것도 아닐 이 한컷의 사진이 내게 참 묘한 기분을 오랫동안 던져주었다. 이것이 바로 사적인 영역의 사진이다. 나는 이 사진을 찍으며 누군가의 이해를 갈구하지 않았다. 2015. 3. 11. 2014년 진주고등학교 3-1반 졸업하다. 안동현 - 꿈꾸는 미술학도 배재연 - 차가운 진고 남자 배종성 - 말은 안들었지만 하늘을 지배할 사나이 조재환 - 우리반 삼재 중의 한명 하제성 - 왠지 썰렁했던 사나이 허정원 - 숨어있던 덕후 황민우 - 3년 동안 나의 갈굼을 온몸으로 받아낸 건국대인 정현철 - 3년동안 사랑했던 제자 조웅희 - 연애인 매니저 계의 별이 될 남자 주지호 - 반장~ 더할 나위 없었다. 전우정 - 내 전속 사진 모델 김동일 - 패션왕이 될 남자 김동민 - 인사는 수줍게 했지만 상남자 김장현 - 잘생긴 나의 애제자 김정재 - 우리반 삼재 중의 한명 김민재 - 우리반 삼재 중의 한명으로 최고 레벨의 재앙. 만화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민성 - 수줍은 미소가 매력적인 남자 김승진 - 역사 덕후였던 사나이. 김우석 - 부산대 지리.. 2015. 2. 13. 인생의 정답지 대입을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고등학생들이 걸어가는 일반적인 길을 형상화해보면 어떤 사진이 나올까? 지금의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것은 이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한걸음 한걸은 살얼음판 위를 걷듯 학업의 5지선다를 채워나가는 것. 오직 객관식만 존재할 뿐 서술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길에서 벗어날 수없고 벗어나려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긴 이게 꼭 고등학생들에게만 적용되는 얘기는 아니겠지. 우리네 인생이라는게 존재하지도 않는 정답이라는걸 매일 내놓으며 살아야 하는거니까. 저 답안지 바깥으로 존재하는 세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은 사치라고만 생각하고 살게 되니까. 2014. 12. 28. 끝으로 향한 이야기 3년동안 지켜본 제자들과의 마지막 순간이 점점 다가온다. 이제 정시 상담만 완료되고 나면 남은 건 졸업식에서의 만남일 뿐이다. 길어지는 그림자처럼 한명 한명의 꿈은 3년동안 커져왔을터인데 그것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학교 생활은 끝을 고한다. 아쉬움, 미안함, 후련함.... 복잡한 감정들이 교차하는 나날이다. 2014. 12. 11. 수능성적 나오던 날 차마 한번에 보지 못하고 카드패 확인하듯 성적표를 바라보는..... 표정에서 그 성적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이건 수시에 이미 합격한 학생의 경우.... 2014. 12. 4. 진주고등학교 수능 소경 수능 전날까지 담았던 소소한 사진들입니다. 수능 당일에는 시험 감독관을 하느라 사진을 전혀 담지 못했네요. 개인적인 일에다 수능까지 겹쳐 포스팅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제 블로그에 신경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실과 이상의 괴리, 이상은 저 너머의 어느 곳에..... 일년동안 공부했던 책을 버립니다. 수능 하나를 위해서 소비되는 인스턴트 학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습니다. 이제는 EBS가 아닌 인문 서적도 좀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왼쪽에는 책을 버리는 선배들, 오른쪽에는 버린 책을 하나라도 더 주으려는 후배들.... 우리 교육의 슬픈 모습입니다. 마지막 자율학습.... 소등식 때의 숙연한 모습입니다. 부장님의 소회가 남긴 편지글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기 시작할 때 아이들은 웃기 바빴지만 조금씩 .. 2014. 11. 16.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