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터키의 마스터 디스틸러 러셀 부자가 이름을 걸고 만드는 스몰 배치 버번위스키. 10년 숙성이라는 게 스카치위스키 쪽에서는 그리 대단한 게 아니지만 버번위스키 중에서는 상당히 고숙성이다. 사실 구하고 싶었던 건 러셀 리저브 싱글 배럴이었지만(가격이 비슷해 모두들 싱글 배럴을 추천한다고) 우연히 들렀던 양주 전문 매장에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꿩 대신 닭이라는 맘으로 가져왔다. 스카치만 주로 마셔왔기 때문에 버번의 진가는 잘 모르지만 러셀 리저브의 경우는 워낙 좋은 술로 정평이 나있어서 한번 경험해보고 싶었다. 이렇게 보니 코퍼 독이나 몽키 숄더 같은 술병의 디자인이 러셀 리저브랑 많이 닮아 보인다.
이마트에 기네스와퍼 콜라보잔 패키지 세트가 있길래 사왔다. 이렇게 더운 날 점심 차가운 기네스 한잔의 유혹은 못참지. 기네스 와퍼로 햄맥을 해야할텐데 통영에는 버거킹이 없다. 제일 가까운게 거제 아니면 사천. 지방 소도시 거주민의 비애로구나 ㅜ_ㅜ(기네스와퍼가 아직 팔긴하나? 마지막으로 먹은게 작년이었던 것 같은데). 정화 순대에서 포장해온 순대가 흑맥주와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다행이었다.
방학하면 대창구이에 낮맥 한잔해야지 하며 벼르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바빠서 5일이나 지나버린 오늘에야 뜻을 이룰 수 있었다. 점심 시간이 살짝 지난 오후 두시, 집 근처에 있는 고성곱창에 가니 예상대로 손님 없이 쾌적한 상황. 여유롭게 대창을 구워서 테라 한병을 비우고 돌아왔다. 술 중의 술은 낮술이어라. 딱 좋을만큼 기분이 업된 상태로 집으로 돌아와 맘 편한 오후를 보내니 방학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스핀바이크를 두시간 정도 타야하겠지만 내일 있을 코로나 접종을 핑계로 한껏 게으름을 피우며 소파와 혼연일체가 되어 평소라면 절대 보지 않았을 퀴어영화 콜미 바이 유어네임을 봤다. 긴장감 속에서 정신없이 살아왔으니 하루쯤은 이래도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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