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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그때는 역사교육과에 다니고 있었으면서도 왜그리 역사교육과가 그리웠을까? 아마도 군대가기 전에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지냈던 시기였을 것이다. 현재의 순간도 순식간에 과거가 되어버린다는 걸 알면서 왜 그때는 그순간 같이 있었던 사람들에게 더 충실하지 못했을까.... 지금에 와서는 또 그때의 그 사람들이 너무나 그리워져버리는 것을....
2주전에 응24의 이벤트로 역사의 원전(책값 3만원)을 껴준다기에 구입했던 비잔티움 연대기.... 재밌을 것 같은데 시작도 못했다. ㅠ_ㅠ 주말마다 뭐한거야.... 뭐 어쨌든 비잔틴 제국은 그간 서양사학계 쪽에서 저제국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절하되었었기에 관련 서적이 로마에 비해 많지 않은 것 같은데 흥미로운 필체로 다룬 책이 나왔다는 것 만으로도 뿌듯하다. 근데 요즘은 어째 독서를 위해 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수집을 위해 책을 사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미 내 방에는 놓아둘 곳이 없을 정도로 책이 쌓여있는데 다 읽지도 않고 말이야.... 그래도 괜찮은 책이 보이면 꼭 사고 마는 이놈의 성격 ㅠ_ㅠ 더... 더이상 안읽은 책이 밀리기 시작하면 위험해... 어제는 시내 서점에서 뉴타입과 나우23권을 구입했..
마츠모토 타이요의 핑퐁을 응24 적립금을 이용해서 구입했다. 낯선 그림체의 만화인지라 선뜻 구입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역시 적립금은 공짜라는 개념이 강해서... ㅡㅅㅡ;;;; 일본 50대 만화안에 든다느니 하는 극찬을 너무 많이 들었던지라 솔직히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재미'라는 만화의 원초적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고 있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구도가 어떠니 연출이 어떠니 하는 계산적인 생각은 싹 사라질 정도의 만화이므로 보지 않은 사람은 필견할 것~~! 솔직히 비인기 스포츠인 탁구를 가지고 이정도의 재미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정도다. (비슷한 놀라움을 역시 비인기 종목인 수영을 가지고 엄청난 얘기를 만들어낸 러프에서 느낀 적이 있다. 뭐 아다치 미츠루야 ..
학급 경영도 난국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래 저래 자잘한 일들이 많아 정신이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 가열찬 회식자리까지 있어서 정신을 차리기가 힘드네요. 예전에는 주량에 정말 자신 있었는데 지금은 천외천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입니다. 역시 음주의 세계에는 많은 고수들이 존재하고 있나봅니다. ㅡ_ㅡ;;; 내일부터는 중간고사 기간이긴 하지만 숨돌릴 틈은 없을 듯 합니다. 주말에는 조현준, 김시목씨와의 약속이 기다리고 있는데다가 학부모 간담회 결과 보고서도 제출해야하고 .... ㅠ_ㅠ 그런 와중에 유일한 낙은 천원돌파 그렌라간~~~ 제대로 재밌습니다~ 가이낙스는 사람을 낚을 줄 알아요. 역시 애니의 재미가 무엇인지 잘 아는 회사인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모처럼 일찍퇴근 했다. 아무 일도 없는 금요일 저녁이 되려나 했더니 전수근 선생님으로부터의 전화 '한잔 하러 와라~~~' 그래서 신안동 실비 골목으로 고고씽~~~~ 이광희 샘, 류재환 샘, 전수근 샘, 동기인 태주까지 해서 정말 죽어라 마시고 노래방까지 멋지게 놀아주셨다. ㅋㅋㅋ 게다가 고등학교 시절 영어선생님이신 류청수 샘과의 통화까지.... 오늘은 주오일제. 아침 늦게까지 누워 게으름을 좀 피워주시다가 MSIGLOO를 약간 감상하고, 지난주에 왔지만 귀찮아서 조립하지 못했던 MC 빅오를 만들었다. 토요일 오전에 아침 햇살을 받으며 프라모델을 조립하고 있자니 왠지 내가 바래왔던 여유라는게 이런거구나 하는 기분이 들어서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BIG-O는 얼마전에 애니메이션을 모아서 다보고..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반일뿐이다. 한 사람의 진정한 능력은 시작한 일을 깔끔하게 마우리하는데서 드러난다. 10여년을 끌어왔던 긴 여정이 얼마전 끝을 고했다. 논란이 참 많았던 책이지만, 어찌보면 시오노 나나미 그녀 나름의 세계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이야기 였지만, 나는 너무 재밌게, 많은 것을 배워가며 읽었고 이 책의 마지막에서 그동안 느껴왔던것보다 더 큰 감동을 느끼고 배웠다. 그것은 무언가를 시작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시작한 일을 완벽하게 끝내는 힘이다. 그 긴 세월동안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끝에는 로마인 이야기 전질이 있을 것이고 이 책을 바라볼때 마다 페이지 한장 한장 마다의 기억이 되살아 날 것이다. 약속한대로 지켜준 작가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책과 함..
통영에 다녀왔습니다. 남해제일고 생활관 원년 멤버인 김시목, 조현준, 김석진의 정기 모임이 있었거든요. 이번에는 현준이 형네 일식집에서 잘먹고 통영 구경도 잘하고 설치해놓은 빔 프로젝트로 영화도 몇편보고 그랬습니다. 근데... 며칠전에 고쳤던 차 문짝에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정비소에 다시 맡겼어요. 다행이 이곳 저곳 공짜로 고쳐준다고 해서 기분은 좋았는데... 넘겨준 차키에 집 열쇠가 있다는걸 깜빡해서 집에 짐도 못풀고 이리 저리 방황 중입니다. 여기는 집근처 피씨방인데 공기 너무 안좋네요. 이런데 오래 있는 우리 학생들 건강상태가 걱정됩니다. 주위에는 온천지가 비명소리 스타의 마린이 지르는 비명, 서든어택 등등.... 어지럽네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