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중 몇 안되는 국제적인 작가 중 한명이니 그 작품의 수준에 대해서는 내가 왈가불가 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열화당에서 나온 작은 책자 이후 이정진 작가 사진집은 처음 사는 거라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무척 만족스럽다. 2000부 한정인데다(워낙 한정판에 약한지라) 일반적인 사진집 구성과 달리 아코디언식으로 펴지는 구성도 좋고 무엇보다 고급스런 마감이 마음에 든다. 사진도 좋지만 사진집 자체가 잘만들어져 오랜만에 돈값하는 책을 구매한 것 같은 만족감을 주는 듯.
와이프와 진진이를 데리고 전주한옥마을을 별 목적없이 거닐고 있던 중 귀에 익은 음악이 들려왔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메인테마곡이었던 '인생의 회전목마'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한국에서도 꽤 히트를 쳤던데다가 2004년 개봉 당시 핸드폰 벨소리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기에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 그 곡이었다. 전주 한옥마을과 지브리.... 참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소리가 시작되는 곳을 찾아 걸어가니 왠 악세사리 가게가 있었다. 토토로 양산이 걸려있는걸 보고 스튜디오 지브리 제품 판매점인가 했는데 들어가보니 핸드폰 케이스 등의 악세사리를 만들어주는 곳이었다. 요란한 핸드폰 케이스에는 별관심이 없는지라 그냥 나오려다가 가게 한켠에 진열되어 있는 지브리 캐릭터 플라네..
중3에서 고1 넘어가던 시절에 밤을 새가며 읽었던 은하영웅전설. 소설도 좋았지만 저는 만화판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근데 그게 애장판 박스세트로 재발매가 되었어요. 30-40대 덕후 아재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잇 아이템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화책의 퀄리티는 정말 좋습니다. 박스도 샤무드 느낌이 나는 재질이라 고급스럽구요. 하지만 완전 애장용으로 만든 것인지 조금만 들고 있어도 지문이 남고 표지가 너무 잘 긁히네요 ㅜ_ㅜ 한번만 읽고 관상용으로 놔둬야겠습니다. (사실 박스는 별 필요도 없는데.... 따로 한권씩 사는거랑 박스세트 가격이 같으니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ㅜ_ㅜ ) 그나저나 오랜만에 다시 읽어도 너무 재밌습니다. 추억 보정 때문에 좋았다고 기억하는거겠지 싶었는데 지금 봐도 이만한 작품은 없는 것 같..
여러가지 소품을 잡다하게 수집하는 저는 정말 희안한 것들을 많이 갖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맘에 드는 것 하나만 고르라면 이 라퓨타 기계병 화분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제품의 컨셉 자체가 낡고 부숴진 것이라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멋지 나는 것 같은 착각을 합니다 ㅋ 매년 이 화분에 식물을 기르려고 시도했지만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는데 올해 다시 아이비를 길러보려고 옮겨 심었습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해서 기계병 머리 주위로 무성하게 덮어진 아이비 잎을 보고 싶네요. 고3 부장 맡아야 해서 집에 들어올 시간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아예 학교 창가에 두고 기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 Total
- Today
- Yesterday
- 진주고등학교
- 통영맛집
- D3
- 통영카페
- 진진이
- 통영로그
- 육아
- 사진
- 봄
- 통영
- 길냥이
- 진주맛집
- 고성중앙고등학교
- 소니코리아
- 죽림맛집
- a9
- 야경
- D800E
- A7R3
- 벚꽃
- 진주
- 고성중앙고
- My wife
- FE렌즈
- 진진이의 나날들
- SEL70200GM
- 부산
- 소니
- 반다이
- a7r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