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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사진작가들 중에 인간적으로 제일 존경했던 분은 권태균 선생님. 사진 시작할 때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던 분은 이갑철 작가님. 사진 시작한 후 지향점이 되어 주셨던 분은 노순택 작가님. 그래서 한국 사진계에서 내 최애는 이 세분. 권태균 선생님은 작고 하시기 전에 온빛이라는 인연으로 자주 뵈었고 이갑철 작가님도 몇번 뵐 기회가 있었지만 노순택 작가님은 2013년 류가헌 사담을 나누다 이후 접점이 전혀 없었다. (포토포럼 - 사담(寫談)을 나누다. 사진작가 노순택 (tistory.com)) 남해로 내려오셨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팬심만 갖고 찾아가기는 부끄러워서 참고 있었는데 소소책방 조경국 방주님께서 다리를 놔주셔서 진주에서 됩게 되었다. 글과 사진에 담긴 날카로운 냉소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부드러운 인상에..
Day by day
2023. 2. 2. 14:12

갑자기 몰려드는 감정의 정체가 무엇인지. 원인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기쁨도 슬픔도 아닌, 두려움도 분노도 아닌, 미묘한 설레임, 어긋남, 불안함 등의 공존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뭉뜽그려진 채 굴러와 갑자기 부딪혀버린 것 같다. 그리운 어느 시절의 봄날 같기도 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했던 그 겨울날 눈오던 청주 기차역에 서있는 듯도 하다. 이틀전에 마신 술이 아직 안깨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이런 감정을 사진으로, 글로, 그림으로 풀어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내 능력이 너무 비루하다.
Fragmentary thought/As coinlover
2023. 2. 2.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