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안산다고 안산다고 발버둥을 쳤던것 같은데 어느새 (그리 좁지 않은) 방이 책으로 가득차서 또다시 정리에 돌입했다. 한번 읽고 말 책은 되도록 밀리의 서재 등을 이용하고 레퍼런스가 될만한 것들만 구매한다는 원칙을 정했음에도 이모양.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중독되면 해로운 법인데 책이라고 다르랴. 한권을 사면 무조건 다읽고 리뷰를 쓴 후에 다음 책을 살수 있다고 제한을 걸면 심각한 책 욕심을 버릴 수 있으려나. 사실 책 리뷰는 너무 당연한 걸 당연하다 말하는거나 다름 없어서 진짜 진짜 가슴에 박히는 것 빼고는 할 생각이 없는데 (숨 쉬는걸 리뷰하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올해도 이 버릇을 개에게 주지 못한다면 그런 방법이라도 도입해야 되겠다. 노블리스 노마드가 되고 싶어 노블리스 노마드에 대한 책을 사는..
와이프 지인 결혼식 때문에 부산에 간 김에 미식기행. 첫번째 목적지는 해목. 몇달전에 먹었던 카이센동이 너무 좋아서 재방문. 평일이라 주말보다는 웨이팅 경쟁이 심하지 않아 테이블링 예약하고 11:00 조금 넘어서 바로 입장했다. 찬합에 담겨져 나온 특 히츠마부시가 아름답다. 적당한 부드러움과 쫄깃함, 단맛과 짠맛이 적절한 조화를 이뤘던 모자람 없던 한그릇. 오차즈케 해먹으니 정말 좋았음. 아름다운 특카이센동. 우니 양은 좀 아쉽지만. 일반 히츠마부시를 잘못내왔길래 이게 특이 맞냐고 물으니 죄송하다는 말도 없이 가져갔던게 좀 그랬지만 여전히 맛은 좋았다. 모듬 튀김. 폭신함과 바삭함이 이렇게 공존할 수도 있구나 싶었다. 튀김에 뿌려진 간장베이스 소스가 너무 잘 어울려서 밥위에 얹으면 왠만한 텐동집 못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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