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교문 지도를 하다가 눈에 들어온 달을 이런 프레임 속에 넣으면서 무표정하게, 아니 뭔가 화가난 듯한 표정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이 이런 순간의 작은 경이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면 그들의 삶도 나의 그것도 좀 더 풍요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전혀 현실적이지 못한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순간의 아름다움을 인지한건 나뿐이었기에 40대 중반으로 향하면서도 꿈만 꾸고 사는 나와 20대에 미치지 못한 나이에도 지나치게 현실적인 생각만 하는 그들 사이의 괴리감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 언젠가 인성부장을 그만두고 마음이 통하는 아이들을 몇명이라도 만나게 된다면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나눠주고 싶다.
독도의 날을 기념해 발매된 모나미153 독도 한정판. 아노다이징 공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 빼고 성능이나 디자인 부분에서 기존 제품과 다를 것은 전혀 없다. 따라서 모나미153 수집가 아니면 독도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로 구매하게 될 제품이다. 내년부터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 내용이 실리게 된다고 하는데 이런 시점에 모나미에서 독도 관련 굿즈를 내놓은 것은 판매량에 상관없이 괜찮은 시도가 아닌가 싶다. 모나미는 독립운동 및 민족정신과 관련된 이벤트를 꽤 자주 진행하는 편이라 굳이 구매하지 않아도 될 제품도 응원의 의미로 모으게 되는 것 같다.
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박정희를 암살한 날이다. 40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박정희의 신화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우리나라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박정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그를 죽였던 김재규에 대한 재평가가 비공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관련된 컨텐츠도 꽤 많이 만들어졌다. 그 과정에서 네티즌들이 1026을 희화화하며 만들어낸 게 탕탕탕절이다. 김재규가 박정희를 쐈던 그 총소리를 빗대어 탕탕탕절이라고 부르며 탕수육을 먹는 날로 즐기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벤트는 아니지만 이날만 되면 하루 종일 탕수육 이야기를 듣게 되니 관성에 끌리듯 시켜먹곤 한다. 오늘은 특별히 박정희가 좋아했다는 시바스리갈(비록 12년산 포켓 사이즈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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