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년만에 뉴욕바다가재에 가봤다. 뉴욕에 바다가재가 유명한건지는 가본 적이 없어 모르겠지만 이 상호를 20년이 넘게 보고 있는 것 같으니 지속되는 경기 침체에도 장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보다. 1인분에 5만8000원. 대게나 킹크랩에 비해서는 저렴하게 느껴지지만 편한 마음으로 시키기는 힘든 랍스터. 호기롭게 주문을 하고 잠시의 기다림 후에 만난 랍스터는 참으로 맛있더라. 비주얼은 집게발이 담당하지만 사실 랍스터의 백미는 꼬리 살이다. (양이 무척 적어 아쉽지만) 꼬리의 그 탱글탱글한 식감은 먹을 때마다 감동을 준다. 그에 비해 내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몸통 앞부분은 실망스럽다. 대학생 때 한 선배가 사준(나한테 사주려는건 아니었지만 얼떨결에 꼽사리 껴서 갔던) 랍스터를 먹으며 이렇게 맛있는게 있..
모나미153을 컬렉션하는 덕에 아더에러라는 브랜드를 처음 들어봤다. 스펙이야 모나미 153과 다를게 없다. 아더에러의 시그니쳐 컬러인 제트블루를 채택한거라 하는데 기존에 나왔던 153 오션의 딥블루와 큰 차별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더에러라는 브랜드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가진 사람, 모나미153을 컬렉션하는 사람이 아니면 굳이 구매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아더에러 ‘ADER’는 미적 표현을 뜻하는 ‘Aesthetic Drawing’에 사람을 뜻하는 ‘er’을 합성한 단어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편집하고 이를 서로 공유하는 사람이 모인 집단을 말한다. 그 뒤에 붙은 ‘Error’는 오류를 뜻하는데, 아더에러는 모든 결과는 반복되는 오류 끝에 나온다고 생각해 이를 성장으로 받아들인다. 아더에러는 패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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