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초임 시절에 자주 갔던 맥주집 중 가르텐비어라는 곳이 있었다. 테이블 마다 냉장이 되는 홈이 4개씩 있고 길쭉한 맥주잔을 거기 꽂아 시원하게 마실 수 있었는데 요즘은 인근 지역에서 찾을 수 없는걸 보니 확실히 유행이 지나버린 것 같다. 이번 치팅데이에는 소시적의 추억을 떠올리며 가르텐비어와 비슷한 맥주잔에 미리 얼려둔 기술의 금성 맥주를 마셔보았다. 살얼음 맥주의 맛이야 뭐 더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행복해서 죽을뻔 했다. 일주일 동안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안주 문참치의 생참치. 완전 사랑스러운 맛이다. 입에 넣자마자 녹아버리는 아이스크림 같은 식감. 비린 느낌 1도 없이 감칠맛이 입안을 폭풍처럼 휘감는다. 돈만 충분하면, 다이어트만 아니라면 매일 먹고싶다. 2차전은 매취순으로 부드럽게. 오래..
죽림 해안가에 생긴 신상카페 알터웨이브. 넓은 라운지 느낌의 공간이 매우 감각적이다. 창을 마주하고 놓여진 긴 테이블이 이 가게 인테리어의 핵심. 저녁무렵의 푸른빛과 순백색의 어우러짐이 참 좋았다. 날씨 좋을때 앉아서 죽림 바닷가를 바라보면 마냥 행복할 듯. 미니멀의 장점을 잘살린 감성 넘치는 카페라 죽림의 명소가 될 것 같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나는 마실 음료가 별로 없었다. 차이티라떼와 샹그리아. 둘다 대단히 이국적인 맛이었다. 차이티라떼는 처음 마셔봤는데 홍차와 비슷했지만 향이 내 취향과는 맞지 않아 반정도 남겼다. 크로플은 바삭 쫄깃했고 무엇보다 갈아서 올린 치즈가 참으로 좋았다. 혹시 다시 가게되면 크로플은 꼭 시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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