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들의 고독에 대하여
언젠가 방 한구석에 놓인 의자 위에 걸쳐진 수건을 바라보고 있었지요. 순간, 개개의 사물이 홀로 있다는 느낌, 그리고 그 사물이 다른 사물을 짓누를 수 없도록 하는 무게-아니 차라리 무게의 부재-를 갖고 있다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소. 홀로 있는 그 수건은 너무도 혼자인 듯해서 의자를 슬며시 치워도 그대로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았어요. 수건은 자기 고유의 자리, 무게 그리고 자기만의 침묵까지도 가지고 있었던 거요. 세상은 가볍고도 가벼워보였어요.... - 자코메티의 아틀리에
Day by day
2021. 1. 23. 09:56
스켈링, 냉면과 수육 그리고 모처럼의 비
잇몸이 붓고 피나는 경우가 많아서 오랜만에 스켈링을 하러갔다. 스켈링 도중에도 피가 많이 나서 사진을 찍어봤는데 의사샘이 잇몸 치료를 좀 받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 치아 관리에 신경을 써야할 때가 되었나 보다. 2008년에 거금을 들여서 치료를 받고 금니를 씌운 뒤로 이 닦기는 꽤나 잘한 것인지 충치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는 말이 그나마 위안이 되어 주었다. 치과만 오면 최하 몇십만원을 각오해야하는데 이 정도면 선방한거지 뭐. 스켈링하고 집앞 사리원냉면에서 냉면과 수육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이가 많이 시릴줄 알았는데 별 느낌은 없었다. (사실 부대찌개를 먹고 싶었는데 의사샘께서 뜨거운건 먹지 말라고 하셔서 ㅜ_ㅜ) 예전에는 수육에 있는 오돌뼈를 아그작 아그작 잘 씹어 먹었는데 이 치료 받고 오니..
Day by day
2021. 1. 2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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