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기상. 서울 아산병원에서 수술전 검진을 받아야하는 아들을 태우고 서울로 향했다. 예전에는 밤을 새고 뭔가를 해도 몸이 힘든지 몰랐는데 어제 9시부터 잤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이 들지 않아 고생했다. 다행스레 통영은 비가 오지 않아 운전이 어려울 것 같진 않았지만 차안에 걸려있는 십자가를 바라보며 무사 귀환을 위한 기도를 드렸다. 쉴새없이 달려 5시 50분에 도착한 신탄진 휴게소. 잠이 너무와서 빠삐코를 하나 사 먹으며 정신을 추스렸다. 피곤한 몸에 차가운 당분이 흘러들어가니 각성효과가 확실한 것 같았다. 대학교 3학년 때 술병이 제대로 걸렸다가 투게더 한통을 먹고 나서 가뿐해졌던 이후 술만 마시면 투게더를 찾는 버릇이 생겼는데 앞으로는 새벽 운전을 할때마다 빠삐코를 찾게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
살아가는데 있어 밥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아무리 고결한 척 삶을 이어가려 해도 밥이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니까. 그러므로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투쟁은 절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남의 밥그릇을 깨려는 사람은 그의 생존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기에 적대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사람마다 생각하는, 필요로하는 밥그릇의 크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간장 종지 정도의 것을, 누군가는 밥공기 정도의 것을, 누군가는 대접을, 누군가는 밥솥 자체를 자신의 그릇으로 생각한다. 종지 크기의 밥그릇으로 생존하는 사람들에게 대접을 가진 사람들이 그것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투쟁은 생존이 아니라 사치를 위해 어깃장을 놓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일이 이상한 것이 아니듯 그것을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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