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용현면에서 바라봤던 진교 금오산의 일몰. 2010년을 전후해서 저곳에 일몰 찍으러 참 자주 다녔었는데. 크게 의미있는 사진은 한장도 찍지 못했지만 그냥 셔터누르는게 좋았고, 사람들과 함께 하는게 좋았고, 돌아오면서 술한잔 나누는게 좋았다. 지금은 사진을 훨씬 더 잘찍고 더 많은 것을 이뤘는데 왜 그 시절만큼 재미가 없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구형 중의 구형이 되어버린 니콘 D800E로 찍었던 사진인 것 같은데 소니로 찍은 것과 달리 계조가 잘 살아있는 것 같아 오랜만에 보고 깜짝 놀랐다. 이제는 귀찮아서 주력기 브랜드를 교체하는 일은 없겠지만 니콘의 색감과 베일듯 날카로운 이미지는 가끔 그리워지기도한다. 사진 생활에서 가장 즐거웠던 시기를 함께했던 브랜드여서 그런 거겠지.
점심으로 컵밥 비슷한 걸 해먹었다. 햇반 위에 달걀프라이, 비엔나소세지구이, 야채참치를 올리고 뿌리기만 하면 무슨 요리든지 고급스러워진다는 파슬리가루로 마무리했다. 채소의 흔적따윈 1도 없는(야채참치니 채소향 정도는 가미됐으려나?) 초저렴 한끼지만 만족도는 식당에서 만원 넘어가는 밥들과 별 차이가 없다. 사실 요즘 맛집들이라는게 진짜 너무 맛있어서 돈을 지불한다기 보다는 사진 찍고 공유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기에 그런 부분을 바라지 않는다면 집에서 간단하게 한끼 먹는게 더 만족스러울때가 많다. 밥 위에 올린 세가지 반찬은 건강과는 백만년쯤 떨어져 있는 것들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무척 좋아했던 것들이다. 그 중에서도 비엔나 소세지는 초등학교 5학년 여름방학 쯤 집에서 먹었던 비엔나 간장조림이 너무 맛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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