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사십되면 꼭 이거 입고 출근해봐야지 했는데 2년이나 늦게 구입했다. 학생들 사이에서 소위 전교조템으로 불렸던 개량한복. 학창시절 이거 입은 분들보면 이크 에크 하면서 택견 고수의 풍모를 보여주실 것 같아 무척 동경했더랬다. 풍문으로 들었던 바에 따르면 이 옷 입고 가면 왠만한 학교 일에서 다 제외됐었다고 하던데. 요즘 같은 시대에는 오히려 핵인싸가 될 것 같아 조금 두렵기는 하지만 ㅋ 근데 내가 키가 좀 커서 그런건지 동경했던 선생님들 같은 핏이 안나온다 ㅜ_ㅜ
내가 처음 저 3000CC 생맥주 용기를 만난건 대학에 입학했던 1998년 3월 선배들과의 대면식 때 개양 버스 정류장 인근 건물 2층에 있던 보스라는 술집에서 였다. 이후 술집에 가면 시작은 무조건 3000부터였기에 내게는 술의 아이콘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해 3월말 사회과 전체 대면식 때 일반사회과 대기형 덕분에 이게 가능할까 싶었던 3000CC 원샷도 해봤다 ㅡ_ㅡ;; 지금 그렇게 마시면 살아남지 못하겠지.) 요 근래 사람들과의 술자리에서는 무식하게 술을 많이 마실 일이 없었기에 꽤 오랜 시간 이녀석의 존재를 잊고 살았는데 며칠전 치킨집에서 이걸 발견하고는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며 오랜만에 시켜보았다. 곧 자리로 배달된 3000의 무식하면서도 찬란한 자태에 감탄하며 지인들의 잔에 술을 따르다 우연..
1. 비오는 저녁이라 분위기 잡으러 간 죽림 삼파운드. 집 근처에 가벼운 맘으로 가서 한잔하고 오기엔 이만한 곳도 없어서 여전히 사랑하는 곳. 그런데 이날 시킨 페스카토레 해물크림파스타나 알리오올리오의 퀄리티는 좀 많이 아쉬웠다. (가격이 9900원임으로 고려하면 정말 괜찮은 맛이지만 평소보다 좀 부족한 느낌. 여기는 그냥 풍기파스타가 최고인듯) 고르곤졸라 피자는 진진이가 혼자 순삭시키는걸 보니 괜찮았던 것 같고. 사실 이 집을 좋아하는 이유는 로얄버니니 때문인데 평소와 다르게 부실해서 너무 너무 슬펐다. 나오는 순간 너무 놀라서 이게 뭐냐고 묻고 싶었.... ㅜ_ㅜ 바빠서 그런건지 이제 이게 평균 퀄리티가 되어버린건지 모르겠는데 진짜 한달전에 마셨던것과 너무 달라서 깜짝 놀랐다. 근처에 이 칵테일을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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