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 안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오프라인 개학. 어찌 어찌 하다보니 고3부터 시작은 했다. 아침부터 한시간 교문지도 한다고 서있으니 진이 다 빠져서 실제 수업하기가 힘들더라. 마스크를 끼고 한시간 동안 말을 하려니 안경에 김은 서리고 숨도 차고. 애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인듯. 쉬는 시간에도 제대로 못쉬고 애들 거리두기 시키는 선생님들. 오랜만에 학교 나오니 거리두기보다 반가운 마음이 앞서는 아이들. 뭔가 어수선하면서도 묘하게 다운된 느낌의 하루였다. 3학년은 개학을 했지만 2학년도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비는 시간에 온라인 동영상 녹화. 한개 학년만 가르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여러 학년을 걸쳐서 수업하는 선생님들께는 온라인 오프라인 섞어서 학사일정을 만들라는 교육부의 지침이 황당하게 느껴질듯. 언제나 ..
이 고양이와 같은 눈빛으로 당신에게 묻고 싶다. 어찌하여 당신은 나에게 그리 무례한가? 당신의 그 넘치는 자의식만큼이나 나의 그것도 중요할터인데 당신은 어찌하여 당신의 감정을 내게 그리 터무니 없이 쏟아내는가? 함부로 대해도 별 지장이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인가? 언젠가 돌아올 그 감정의 반대급부가 두렵지 않은가? 그대가 나에 대해 행한 무례를 아무렇지도 않게 넘길 정도로 내가 만만한 사람으로 보였던가? 분명히 말하지만 잊지 않고 기억해두겠다. 오늘의 이 불쾌한 기분을. 당신의 그 텃세를. 누군가에게는 비굴한 웃음을 보이며 나긋나긋했던, 그러나 내게는 한없이 냉정했던 당신의 그 무딘 칼날같은 말투를.
요리에 정통한 수준은 아니지만 못 먹을만한 것은 만들어내지 않을 정도의 소양은 갖추고 있다. 특히 김밥과 카레에는 일가견을 갖추고 있어 자주 만드는 편인데 할 때마다 평균 이상의 맛을 뽑아내지만 가끔 이게 내가 만든 것이 맞는가 싶을 정도의 마스터피스가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어제 만들었던 소고기 카레도 그런 케이스. 똑같은 재료에 똑같은 방법으로 만들었는데 오뚜기 백세카레의 풍미를 넘어선 유명한 일본 노포에서 먹는 듯한 깊은 맛의 카레가 나와버렸다. 이 카레가 내게 각별한 느낌으로 다가왔던 이유 중 하나는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여름 역사교육과 엠티 당시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시고 겨우 일어나서 후배들 밥 챙겨 먹여야겠다는 생각에 열악한 조리기구로 만들었던 그 카레의 맛과 유사한 느낌이 났기 때문이..
지역 농산물 꾸러미를 판다고 해서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구입. 상추와 당귀가 한가득. 나는 의외로 당귀를 사랑하는 남자. 고기를 먹고 싶지는 않았지만 농산물 꾸러미 소모를 위해서 별수 없이(?) 구입. 고기 퀄리티는 죽림 탑마트가 최고인듯. 할인받아 5000원에 산 1등급 안심의 식감과 맛이 정말 대박이었다. 몇덩이 사다가 스테이크해먹었어도 좋았을 것 같았다. 돼지고기 목살도 롯데마트에서 파는 것과는 비교 불가능한 수준. 채소와 고기가 좋으니 별수없이 따라붙는 맥주. 요즘 제일 좋아하는 가펠 소넨 호펜. 사실 이 맥주는 너무 순하고 맛있어서 안주따윈 필요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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