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방문 때 너무 만족스러워서 다시 가게 됐던 무전동 김형제 고기의 철학. 근데 이 집도 고기 상태에 편차가 있는 것 같다. 지난번에 먹었던 꽃목살과 함께 2000원 더 비싼 부채살 부위를 시켰는데 쫄깃하고 육즙이 팡팡 터지던 그 느낌이 거의 없었다. 고기 굽는 직원들 사이에도 실력 차이가 좀 있는 듯 하고. 여전히 친절해서 좋긴 했지만 고기 맛은 의아했던. 테스트를 위해 다시 들리게 될지 아니면 다른 고기집을 찾게 될지는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다. 첫방문때 서비스로 주셨던 김치찌개는 진짜 농담아니고 고기가 반이었는데 이번에 돈 내고 시킨 김치찌개는 그만큼은 아니었다. 역시 오픈 했을때라 좀 더 신경을 썼던 것일까.
아직까지도 어떤 영역에서 일가를 이루지 못한채 꿈만 꾸고 있는 듯한 내가, 여전히 글이나 끄적이며, 낙서나 즐기며, 사진에나 목숨걸고 있는 내가 얼마나 한심해 보일까? 맘에 드는 그림 한장, 맘에 드는 사진 한컷, 맘에 드는 글 한줄이면 만족감이 공갈빵처럼 부풀어올라 어쩔 줄을 모르는 철없는 나는 대출도 모르고, 주식도 모르고, 부동산도 모르는 경제적 미성년에 불과해 그렇게 우스워보이나 보다. 일년 내내 책 한권도 사지 않고, 무슨 차를 타는지, 어떤 집에 사는지에만 집중하는, 한줄의 글도 읽고 쓰지 않는 사람들과 무슨 얘기를 나누겠는가 하는 자기 위안을 하며 나를 지켜나가고 있지만 사실 나도 알고있다. 내가 얼마나 모자란 삶을 살고 있는지. 그래도 나는 이런 삶이 만족스러우니 그대들이 나를 바꾸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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