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에 참으로 좋아했던 크루저. 지금이야 편의점에 널리고 널려있지만 당시 진주에서는 구하기가 힘들어 다른 지역까지 원정가서 마시곤 했던.... 지금 생각하면 우습기만 한 추억의 술이다. 예쁜 병에 들어있는 불량식품같은 파란색 술이 마치 마나포션 같아서 우울한 일이 있을때마다 한병 마시면 리프레쉬되는 기분이 들곤 했다. 남해제일고 겨울방학 워크샾 뒷풀이때 갔던 바 분위기의 술집 메뉴판에서 이걸 보고 너무 반가워서 시켰더니 '우리 신세대 선생님은 뭐가 달라도 다르네. 소주보다 비싸다야.' 하시던 선배님들의 신기함과 비아냥 1:1 비율로 칵테일 되어있었던 반응이 기억난다. 한 10년만에 마셔보니 왠지 야매같은 그맛이 더 강해진 것 같아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추억의 힘으로 한병을 깨끗히 비울 수 있었다..
진주에 살았던 시절에는 진주문고가 있어 책을 구경하면서 사는 맛이 있었는데 통영에는 제대로된 서점이 없기에(봄날의 책방은 내가 사려는 책이 거의 없다. 강남서점은 문제집 파는 곳이고....) 대부분의 책은 알라딘으로 구입하게 되었다. 그래도 가끔 진주에 가면 진주문고 본점이나 엠비씨네점에서 꼭 한두권씩 구매하곤 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진주에 자주 넘어가지도 못하는데다 서점에 가는 것도 생각을 못해서 발길이 뜸해졌던게 사실이다. 페친이신 진주문고 사장님께서 가끔 올리시는 글에 어려움이 묻어나서 오랜만에 진주 간 김에 애써 본점에 들러 책을 한권 샀다. 인터넷보다 몇천원 비싸긴 해도 역시 책은 직접 만져보고 구입하는게 제맛이다. 그렇게 손에 넣은 책은 좀더 깊이 마음이 가고 한달음에 읽어지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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