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 갔다가 우연히 들린 대정돌창고. 삼동면에 있는 시문돌창고는 2년전에 한번 들렀었고 이제는 꽤 유명해져서 남해의 명소가 되어 있는데 이곳 대정돌창고는 개인 도자기 공방과 샵으로 운영되는 곳이다보니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것 같다. 외부에서 볼때는 전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내부 공간, 오는 손님들에게 차를 한잔 내주시며 여러 얘기를 건내시는 친절한 관계자분들. 잠시 앉아 있다 왔지만 마음 속에 오래 남을만큼 멋진 공간이라 포스팅을 안할 수가 없었다. 1920년대에 만들어졌다는 오리지널 돌창고가 이렇게 아름답게 재해석 될 수 있다는게 놀랍고 이런 공간을 소유하고 계신 분들의 감각과 열린 사고가 너무 부러웠다.
죽림 이마트 인근에 있는 카페. 오픈한지는 꽤 됐는데 근처에 최애하는 요으가 있기에 갈 일이 별로 없었다. 이날은 다른 곳에 한번 가봐야지 하는 마음을 크게 먹고 들렀던 것. (이름을 볼때마다 예전에 좋아했던 과자 땅콩그레와 미생의 장그래가 생각나서 인상에 깊이 남아 있긴 했다.) 이 카페도 메이플라워에서 인테리어를 했다고 하는데 다른 집들과는 느낌이 좀 다르더라. 역시 인테리어의 완성은 넓은 공간인지 시원 시원하고 깨끗한게 대단한 임팩트는 없어도 괜찮아 보였다. 아인슈패너, 아이스초코, 요거트를 시켜봤는데 음료는 괜찮은 수준. 꼭 여기서 마셔야한다고 느낄 정도의 무언가는 없지만 근처에서 약속이 있을 때는 부담없이 들릴 수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들러본 나의 첫발령지. 모교도 아닌데 모교같은 느낌으로 자리잡고 있는 곳. 2005년 2월에 발령 소식을 듣고 찾아가본 이 학교는 당시의 내게는 너무 크게 보였고 여러 학교를 경험하고 들러본 지금도 다른 지역의 어느 곳과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로 위용이 넘친다. 저 건물에서 나는 얼마나 많은 감정을 느끼고 성장해나갔던가? 임용시험만 합격한 인간 한명을 선생같은 선생으로 만들어주었던 잊지 못할 장소. 불가능한 바람이겠지만 여건이 된다면 교사생활 마지막 근무는 진고 아니면 이곳에서 하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영권이형 친구분이 운영하는 하대동 해산물 맛집 맛있는 모듬구이 전문점. 이 집 장어 퀄리티는 전국을 통털어봐도 최고 수준이다. 이정도로 실한 크기의 장어를 내주는 집은 단언코 본 적이 없다. (근데 이게 영권이형 지인 찬스인지는 잘모르겠다 ㅋㅋ) 조개찜 클라스~ 양이 진짜 장난 아니다. 모듬 해산물. 나름 남해, 통영, 고성 다돌아다니며 해산물 섭취하고 있는 내가 볼때도 신선함이 최고 클라스. 조개찜 국물에 칼국수는 진리. 라면 시켰더니 산낙지가 뙇 ㅋㅋㅋ(이것도 지인 찬스인지 아닌지 모르겠음.) 2차는 바로 앞에 있는 디들리밥. 이게 코젤이었던 것 같은데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디들리밥 잔에 주는 듯. 그래도 아마 코젤이었겠지? 술이 꽤 취해서 그냥 안따지고 마셨던 듯. 안주는 기억도 안난다 ㅋㅋ ..
남해바래길 작은미술관에서 유근종 작가님 전시가 열려서 구경하러 가던 길에 점심 먹으러 들린 회나무양복점 다이닝. 내가 남해 근무하던 시절까지만 해도 그냥 시골 구석 골목길에 불과했는데 이런 캐주얼 다이닝 식당도 들어서고 ㅋㅋ 감개가 무량했다. 15년 전 남해를 활보하고 다니던 시절을 돌아보니 이 가게 위치에 양복점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이름이 회나무양복점인 것 같기도. 내부는 상당히 넓다. 양복점이라는 이름답게 양복도 한벌 걸려있고 자개농 등 레트로 아이템도 몇몇 배치되어 있다. 다만 안의 소품들이 하나 하나 좀 따로 노는 느낌이다. 요즘 유행하는 인테리어 요소들이 많이 반영되어 있지만 약간은 어수선한. 식전 샐러드. 소스 맛이 묘한데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규카츠, 이 집 음식의 특징이 고기..
2년전 남해에 갔다가 우연히 스쳐지나갔던 앵강마켓. 그때도 가게가 너무 예뻐보여서 뭔지도 모르고 들어갔다가 멸치 등 건어물류를 파는 곳이라고 해서 굉장히 신기해하다가 돌아갔는데 (부산 등지의 플리마켓에 앵강마켓이 참가해 제품을 팔고 있는 것을 본적이 있다.) 이번에는 차를 한잔 하고 가려고 애써 들렀다. 남해 시골 동네인 주위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익스테리어가 눈에 확 들어오기에 지나가다가 궁금해하신 분들이 많을 듯. 외부도 그렇지만 내부가 참 멋지다. 마치 일본 관광지 어딘가에 있는 전통찻집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흩날리는 포렴(노렌)이 빛을 머금고 있는 이 시간대가 가장 아름다울 때가 아닌가 싶다. 전면과 후면에 큰 창들이 뚫려있어 아늑하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느낌을 준다. 오래됐지만 잘 관리된 듯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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