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시절 보급으로 나왔던 샘표 깻잎 통조림이 너무 맛있어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 대부분의 예비역들은 맛다시(볶음 고추장)이 짬밥을 버티게 해준 마법의 밥도둑이라고 기억하고 있지만 내게는 샘표 깻잎 통조림이야 말로 몇끼라도 먹을 수 있는 군대 밥반찬의 최고봉이었다. 대대야외종합훈련 나가서 먹었던 그 환상적인 맛을 잊지 못해 전역하고도 가끔 사먹었는데 어제 오랜만에 마트에서 발견하고 구입. 다시 먹어봐도 엄마가 해준 깻잎보다 훨씬 맛있더라 ㅋㅋㅋ (안맵고 달짝지근한걸 좋아하는 내입에 딱이다.) 군용마크가 붙어있던 군납용 샘표깻잎의 포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저 깻잎통조림의 슬림한 디자인도 너무 맘에 든다. (장조림도 함께 사봤는데 기대에 못미침. 특히 함께 들어있는 메추리알의 식감은....)
두번에 걸쳐 위치를 옮긴 코멘샤 진주 시내에서 경상대 앞으로 이전했을때는 접근성이 괜찮아 몇번 들렀었는데 혁신도시로 이동한 이후로는 이상하게 갈 일이 안생기더라. 그래도 항상 마음 속에 품고 있다가 문산중학교 신입생 유치활동하러 간 김에 애써 들러 먹고 왔다. (이 구역 점심 시간 주차이 지옥 정말 ㅜ_ㅜ) 예전에 먹던 맛이랑 별로 다르지 않겠지 생각했는데 오늘 소유라멘은 정말 역대급이었던듯. 코멘샤의 라멘이 내 취향에 좀 많이 맞기는 했지만 오늘처럼 입에 달라붙는다는 느낌이 든 적은 처음이라 쉴틈도 없이 폭풍흡입을 했다. 가게를 옮기면서 맛이 더 업그레이드 된건지 오늘이 특별했던 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라멘 먹으면서 이렇게까지 행복해본건 처음인듯하다. 처음 시켜먹어본 야끼교자. 김씨네 라멘트럭처럼 비비고..
세상사 마음대로 돌아가는 일은 없고 답답해서 조명이 아름다운 차돌박이 맛집에서 술을 한잔했다. 그릇에 담겨 나온 선홍빛의 차돌박이와 치맛살 이 집은 특이하게 자이글에 고기를 구워 먹는다(우리 집이니까 ㅋㅋㅋㅋ). 오랜만에 먹으니 더 맛있는 차돌박이 차돌박이가 심심하게 느껴질 땐 치맛살 투입 맥주는 마시기 싫은 날이라 바카디와 토닉워터를 섞어서 한잔. 사실은 가쿠 하이볼을 만들어 먹고 싶었지만 히트텍 받으려고 줄서는 사람들이 많다는 뉴스가 나와서 그냥 바카디로. 안그래도 그동안 일본 물건 많이 썼는데 먹는거, 입는거는 되도록 피해야지. 불매도 불매지만 방사능도 걱정되긴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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