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수골에 생긴 빌레트의 부엌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제주도에서 운영하시던 걸 통영으로 옮긴 거라 들었네요. 이런 곳이 생긴줄도 모르고 있다가 조경국 방주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늦게 방문했습니다. 주인분이 어린 시절 외할머니와 함께 통영에 살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꾸며가고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정도악(외할머니 성함이라고 합니다.) 도가라는 간판이 붙어있는 이곳의 정체성은 술집인 듯 합니다. 식사 메뉴는 김창남 국수와 명란비빔밥 두개 밖에 없어요. 술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데 낮에 찾아가서 아쉬웠네요.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내부 공간은 그리 넓지도, 좁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입니다.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평범합니다. 요즘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들이 꽤 많아진터라 우와~ 하고 탄성이 날만큼 멋지다는 느낌을 받기는..
1992년의 휴거설은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이면 모두 기억할 것이다. 골목 곳곳에 뿌려지던 묘한 그림이 그려져 있던 전단지들. 짐승의 수 666의 징표인 바코드를 받으면 영원히 구원받을 수 없다며 목청 높여 전도 하던 사람들. 우리 집에서 진주남중학교 가는 길의 건물 지하에 휴거를 주장하던 다미선교회 지부가 있었고 나는 그 앞을 지날때마다 착하게 살아야지 하며 나를 돌아봤다. 물론 그 결심은 학교 가면 사라져 버릴 정도로 소소한 것이었지만. 휴거가 다가오던 그날까지 착한 삶을 살아야지 하는 다짐을 하고 또 금방 잊어버리는 날들이 쌓여 어느새 휴거로 설정된 그날이 다가왔다. 나는 너무 슬픈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며 불성실했던 지난 날을 안타까워했지만 다행스럽게도 휴거는 일어나지 않았다. TV뉴스에서는 길가에 ..
이사온 동네인 무전동에 있는 고기집. 제주돼지 전문점을 표방하고 있는데 솔직히 대창과 특양이 더 맛있다. 그 비싸고 비싼 오발탄에 비해 별로 떨어지지 않는 맛과 식감. 개인적으로는 대창이 맛있어서 세번 정도 들렀다. (돼지고기는 고만고만하다.) 어찌보면 흔한 프랜차이즈 고기집에 불과할 수도 있는데 세번째 들러본 결과 이 집의 종업원들이 너무 너무 너무 친절해 포스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맛도 맛이지만 직접 구워주며 손님의 요구를 다 들어주는 과도할 정도의 친절함에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하고 나올 수 있었다. 아무리 맛있어도 불친절한 식당은은 맛집으로 취급하지 않는 내 기준에서 이곳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도 좋을 만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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