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거와 노스트라다무스와 중간고사
1992년의 휴거설은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이면 모두 기억할 것이다. 골목 곳곳에 뿌려지던 묘한 그림이 그려져 있던 전단지들. 짐승의 수 666의 징표인 바코드를 받으면 영원히 구원받을 수 없다며 목청 높여 전도 하던 사람들. 우리 집에서 진주남중학교 가는 길의 건물 지하에 휴거를 주장하던 다미선교회 지부가 있었고 나는 그 앞을 지날때마다 착하게 살아야지 하며 나를 돌아봤다. 물론 그 결심은 학교 가면 사라져 버릴 정도로 소소한 것이었지만. 휴거가 다가오던 그날까지 착한 삶을 살아야지 하는 다짐을 하고 또 금방 잊어버리는 날들이 쌓여 어느새 휴거로 설정된 그날이 다가왔다. 나는 너무 슬픈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며 불성실했던 지난 날을 안타까워했지만 다행스럽게도 휴거는 일어나지 않았다. TV뉴스에서는 길가에 ..
Fragmentary thought/As coinlover
2019. 9. 2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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