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6성급 호텔인 파크 하야트가 생긴지도 어느새 반년이 지났네요. 여기서 하루쯤 쉬어보겠다는 계획은 진진이의 존재때문에 항상 실패로 돌아갔습니다만 와이프님은 항상 이곳에 대한 욕망을 버리지 못하셨지요. 그래서 숙박은 못하더라도 호텔라운지에서 망고 빙수는 먹어야겠다는 각오로 통영에서 거제까지 달려갔습니다. 사실 저는 뭐 별다를게 있겠냐 했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하루쯤 묵으면서 매직아워의 야경을 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한그릇에 몇만원이나 하는 망고빙수와 팥빙수의 맛은 제가 너무 사랑하는 진고 앞 그집커피에 비해 한참이나 모자랐지만 그냥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값이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ㅋ 직원들이 너무 친절했던건 참 좋았어요. 라운지에서 본 옆건물 아이파크의 ..
내가 플래그쉽 카메라를 써왔던 것은 그만큼 사진에 자신이 없었다는 증거였다. 카메라에 대한 변명을 하지 않기 위해 35mm 판형에서는 가장 좋은 제품을 써왔다. 하지만 이제는 카메라에 구애 받지 않을 만큼의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사진을 꽤 오래 찍으면서 고감도에서는 노이즈가 생기는게 당연하다는 걸 받아들였고 연사 같은 건 내 촬영 스타일에는 필요없다는 것도 느꼈다. 어딜가나 내 카메라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부담스러웠다. 이런 저런 이유로 D4를 보내고 들인 A99. 50mm와 135mm 화각의 렌즈 밖에 없기에 오히려 구도의 묘미를 즐기며 느긋하게 찍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며칠간 찍어본 결과 A99 특유의 가지고 노는 맛이 있어 사진 생활이 참 즐거워짐을 느꼈다. 니콘 카메라가 정말 F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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