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생갈비 때깔이 끝내주는구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좋아하고 있는 꿀밤. 

 

 

 

한식의 근본 오브 더 근본, 흰쌀밥 위에 고기 한점. 이보다 더 완벽한 한 숟갈이 또 어디 있으랴.

 

 

 

 

 

 

정신 차리고 보니 남아 있는 건 불판 위에 가지런히 놓은 갈빗대뿐.

 

 

 

일주일 만에 다시 가본 청도갈비. 지난주만큼 괜찮았다. 고기도 좋았고 기본찬(찌짐(부추전), 옛날 사라다(샐러드라고 부르면 느낌이 달라서 일본어 잔재인 줄은 알지만.), 백김치, 겉절이, 양념게장, 새우튀김, 꿀밤 등등)들도 모두 맛있었다. 지난주에는 안 계셨던 젊은 남자분(아드님이신지)이 서빙해 주셨는데 너무 친절하셔서 더더욱 좋더라. 앞으로도 소고기 생각나면 가끔 갈 듯. 

 

 

 

커피 올곧 두번째 방문(사실은 어제저녁에도 갔었는데 사장님이 부재중이시라 일반 아메리카노 및 음료만 가능하다고 하길래 그냥 왔음.). 바닐라라떼와 케냐 움블라 AA(워시드)를 시켰다. 바닐라라떼는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딱 좋은 맛이었다. 라떼 아트도 예쁨. 케냐 움블라 AA는 너무 맛있어서 커피에 대한 눈이 뜨이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였다. 산미가 강한 걸 마시고 싶다고 했더니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것. 그동안 드립커피는 따뜻하게 마셔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었는데 이건 차게 마실 때 산미가 더 살아난다고 하셔서 아이스로 시켜봤다. 우리가 커피에 바라는 모든 것을 갖고 있다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근본인 원두라는 말을 들어보긴 했지만 이전에 마셨을 때는 이렇게까지 괜찮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산미만 강한 다른 집과 달리 로스팅 풍미와 산미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게 나한테 너무 맞는 커피를 만난 것 같아 묘한 만족감을 느꼈다.

 

 

 

청도갈비에서 밥 먹고 올곧에서 커피 마시다 깨달았는데 지난주 토요일 코스 복붙이로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