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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 스타필드 와인앤모어에서 술구경하다가 발견한 버드나무브루어리 배럴에이지드 임페리얼 스타우트. 처음 발매됐을때 부터 한번 마셔보고 싶었는데 통영에서는 절대 구할 수 없는 술이었던 관계로 포기했었건만 정말 생각하지 않았던 곳에서 만나 너무 반가웠다. 500ml 맥주 한병 가격치고는 꽤 비싸지만(24000원) 평이 매우 좋은데다가 버드나무브루어리의 즈므블랑같은 맥주를 꽤 맛있게 마셨던지라 망설임없이 사왔다. 

 

 

버번위스키 메이커스마크처럼 왁스로 밀봉을 해뒀는데 개봉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왁스씰을 뜯어내고 나서도 병뚜껑을 한번 더 따야한다. 

 

이것보다 가격이 싼 즈므블랑이나 백일홍 레드에일 등도 로고를 병에 프린팅해서 대단히 고급진 느낌인데 가격이 더 비싼 이 제품은 라벨 스티커로 처리해놓은게 좀 아쉬웠다. 버드나무브루어리 전용잔이 없어서 미륵미륵 꽃잔에 따랐다. 

 

 

 

배럴에이지드 임페리얼스타우트니까 엄청나게 쎄겠지(12도 짜리니까 일반 맥주보다는 도수가 훨씬 높다.) 생각했는데 한모금 넘겨보니 생각보다 부드럽다. 전에 마셔봤던 드래곤즈밀크 같은 것들에 비해서 위스키 풍미가 강하게 찌르지 않고 은은하고 부드럽게 감싸온다. 커피+버번위스키+맥주의 묘한 느낌인데 그것들의 균형감이 매우 좋다. 여태껏 마셔봤던 임페리얼스타우트 중에서 최고였다. 비싸서 한병만 사왔는데 몇병 더 챙겨올 걸 하는 아쉬움이 몰려왔다. 

 

 

아쉬워서 통영에서는 구하기 힘든 즈므 블랑을 한병 더 마셨다. 너무나 좋았던 버드나무부르어리 배럴에이지드 임페리얼스타우트.... 꼭 한번 다시 마셔보고 싶지만 그런 날이 올지 모르겠다. 강릉에 있는 버드나무브루어리 본진 공략을 생각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