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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이 붓고 피나는 경우가 많아서 

 

오랜만에 스켈링을 하러갔다. 

 

스켈링 도중에도 피가 많이 나서 사진을 찍어봤는데 

 

의사샘이 잇몸 치료를 좀 받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 

 

치아 관리에 신경을 써야할 때가 되었나 보다. 

 

2008년에 거금을 들여서 치료를 받고 금니를 씌운 뒤로 

 

이 닦기는 꽤나 잘한 것인지 충치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는 말이 

 

그나마 위안이 되어 주었다. 

 

치과만 오면 최하 몇십만원을 각오해야하는데 이 정도면 선방한거지 뭐.  

 

 

스켈링하고 집앞 사리원냉면에서 냉면과 수육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이가 많이 시릴줄 알았는데 별 느낌은 없었다. 

 

(사실 부대찌개를 먹고 싶었는데 의사샘께서 뜨거운건 먹지 말라고 하셔서 ㅜ_ㅜ)

 

예전에는 수육에 있는 오돌뼈를 아그작 아그작 잘 씹어 먹었는데 

 

이 치료 받고 오니 겁이나서 발라내고 먹었다. 

 

이 집 수육은 내가 꽤나 좋아하는 음식이라 절로 술한잔이 생각났지만

 

어제도 만만찮게 마신터라 참기로 했다. 

 

 

아들 데리고 치료받으러 갔다가 돌아오던 길. 

 

모처럼 비가 내렸다. 

 

젖은 도로 위에 불빛이 물감처럼 번지는 모습을 참 좋아한다.

 

귀찮아서 비오는 밤에 잘 나가진 않지만. 

 

머리 속에 많은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그걸 실체화할 의지가 부족하다.  

 

따듯한 이불 덮고 아무 생각없이 자면 딱 좋을 것 같은 저녁이다. 

 

이렇게 또 하루가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