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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밤, 라이프 IPA, 시에라네바다 페스트비어, 종로족발, 모란포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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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밤, 라이프 IPA, 시에라네바다 페스트비어, 종로족발, 모란포차

coinlover 2025. 10. 31. 23:01

 

 

너무나 마시고 싶었던 크래프트브로스의 라이프 IPA. 통영에서는 구할 길이 없어 진주 바틀샵에서 공수해 옴. 맛도 맛이지만 사진 찍는 사람이라면 라이프라는 로고가 박힌 이 캔을 보고 가슴이 설레지 않을 수 없지. 특히나 맥주는 기분으로 마시는 술인데. 

 

 

 

10월의 마지막 밤이지만 아직 10월이므로 페스트비어를 마셔줘야 함. 이걸로 나만의 옥토버페스트는 마무리. 언젠가 한 번쯤은 독일에서 옥토버페스트를 맞이할 수 있겠지. 근데 외국에서 꽐라 되면 집에는 어떻게 가지? 

 

 

 

치팅데이에 산프몰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임. 적절하게 씁쓸하고 적절하게 청량한 이 맛은 진정 포기할 수 없는 클래식이다. 

 

 

통영 족발계의 탑티어 종로족발. 요즘은 배달을 안 해서 퇴근길에 들러서 직접 포장해 옴. 가게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 반 애들이 인사하며 지나가서 좀 민망했음 ㅋ 제일 작은 걸 주문해도 3인 가족이 다 먹어낼 수가 없었다. 양이 많기도 하고 우리 가족들 위가 하찮기도 하고.  

 

 

 

모란포차에서 떠온 5만원짜리 광어회. 원래 담주 부서 회식으로 모란포차에 가기로 했었는데 회를 못 드시는 분이 계셔서 고깃집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나는 오늘 미리 먹었으니 이미 승리자. 스티로폼 도시락 2개에 가득 담아 주셨는데 한 개는 아예 열지도 못했다. 이 집 감자샐러드가 참 맛있는데 먹느라고 바빠 사진을 못 찍었다. 

 

 

 

말차가 유행이라고 해서 가나초콜렛 말차바로 마무리. 먹기 전에는 설레고 먹고 나면 허망한 게 변치 않는 치팅데이의 본질. 10월의 마지막 밤인데 노래방에서 이용의 잊혀진 계절도 한번 불러보지도 못하고 조용히 보낸다. 매년 이날이면 선배님들 손에 이끌려 술 한잔 걸치고 노래방에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이라는 첫 소절을 열창하던 그 시절이 사무치게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