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과 실재. 이데아와 인식. 그 간극을 극복하는 것은 오류로 가득찬 인간의 인지구조로는 참 힘든 부분. 철학이 존재하는 이유는 그것이었겠지. 철학이 돈안되는 학문 나부랭이로 전락해버린 대한민국. 철학없는 정치, 철학없는 경제....... 철학이 없으니 이런 말도 안되는 오류에 대한 문제제기도 그저 반대를 위한 반대, 혹은 종북이라 치부되는 것. 독재를 하고 싶다면 철인이라도 되라. 플라톤의 국가론에 찬성하는건 아니지만.... 아무 철학도 없이 아집으로만 가득찬 세상의 흐름을 보는 것을 참으로 괴롭기만 하다.
사진강의 할 일이 있어서 다녀오는 길에 국제시장 및 보수동 책방 골목에 들렀습니다. 요며칠은 좀 큰일을 치르고 난 뒤라 사진에 별 의욕이 없었기에 평소라면 참 좋아했을 부산의 거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더라구요. 이기대 섭자리의 그 부숴지는 파도를 보고도 사진 찍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보수동 책방 골목에서 겨우 꺼내든 사진기로 위의 사진을 한컷 찍고 있을 때 와이프가 저기 저거 찍으라고 하더라구요. 제 등 뒤에 있던 풍경이 위의 사진입니다. 문 안으로 들어오는 빛이 참 좋은데다가 부숴진 문짝이 왼쪽에 앉아 있는 사람과 오른쪽의 사물들을 분리시켜주는 프레임을 구성해주더군요. 왼쪽에 있는 골동품은 키스를 나누고 있고 그 반대편의 프레임에는 아저씨가 등을 돌린채 홀로 앉아 있습니다. 참..
프레임 넓은 세상에서 사진가가 선택한 한컷을 프레임이라고 부른다. 즉 프레임은 사진가의 인식체계를 상징한다. 역사가에게 있어 프레임이란 역사관일 것이고 정치가에게는 정치성향을 말할 것이다. 프레임은 사람의 생활을 규정한다. 이런 경우의 프레임은 패러다임이다. 학생들은 학교와 교육정책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살아간다. 가끔 답답함을 느끼는 학생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순응하고 살아간다. 그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사회라고 불리는 다중 프레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답답함을 느끼긴 하지만 프레임이 주는 안락함을 버리기는 힘들다. 그것을 깨고 나간다는 것. 어떤 것의 전위를 자처한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사람들은 미지의 것을 제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이 프레임을 깨고 나갔을 때 존재하는 것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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