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snap 멜번에서 만난 소녀
멜번의 퀸빅토리아 마켓을 둘러보고 체력이 방전되어 있을 때였다. 하늘은 너무 푸르고 노천 카페의 의자마다 앉아 있는 사람들의 표정은 너무나 여유로웠다. 와이프는 다음으로 가볼 곳의 길을 찾느라 정신이 없었고 나는 시선을 이리 저리 돌리며 프레임에 담을 것을 찾고 있었다. 시선이 꽂힌 곳은 한소녀가 음식을 먹고 있던 모습. 한참을 쳐다보다 왜 이리 저 소녀에게 눈길이 갈까를 생각해보니 해리포터 역을 했던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거리가 상당히 먼곳에 앉아 있었기에 마침 마운트되어 있던 망원렌즈가 참 고맙게 느껴졌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붉은 옷을 입은 누군가가 지나가며 시야를 가렸다. 사진을 망쳤겠거니 하고 확인해보니 붉은 색의 잔영이 남은 묘한 사진이 남아 있었다. 소녀의 분위기 만으..
Photography/Just snap
2015. 1. 3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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