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톤오우에서 브라운가츠(신메뉴인듯 지난번에 갔을때는 못봤음). 등심카츠에 데미그라스에서 변주한 듯한 소스가 뿌려져 나오는데 경양식과 일식 돈가스의 장점이 잘어우러져서 맛있게 먹었다. 돈가스에 생맥주는 더할나위 없는 조합. 입으로부터 행복이 쉴새없이 샘솟았다. 돈가스 먹고 힘내서 진주 이곳 저곳을 방랑하다가 진주성 앞에 있는 커피하우스민에 들렀다. 결혼하기 전에 진주에서 가장 좋아했던 카페였는데 위치를 진주성으로 옮겼던 때 부터 한번도 못갔던 것 같다. 몇년전에 다시 원래 건물로 돌아온 걸 보긴 했는데 가봐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보니 10년만의 방문이 되버렸다. 이젠 카페 곳곳에서 세월이 완연하게 느껴졌지만 총각 시절에 좋아했던 분위기가 많이 남아 있어 좋았다(원형계단도 그렇고 벽을 안쪽으로 파..
밑젖음도 있고 튀김옷과 고기가 분리되기도 한다. 그래도 고기가 부드럽고 튀김은 바삭하며 균형감 있게 맛있으니 됐다. 오랜만에 일식 돈가스 먹으니 그냥 좋을 수 밖에. 통영에도 식탐이라는 수제일식가츠 전문점이 있지만 내가 극혐하는 노키즈존이라 가지 않은지 1년쯤 된 것 같다. 마음을 두고 자주 갈만한 괜찮은 돈가스 전문점이 새로 생겼으면 좋겠다. 야끼니꾸 전문점 새벽네시에서 초저녁에 빨리 마시고 돌아왔다. 좋아하는 형과 대화를 나누느라 음식 맛은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집은 갈때마다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몇달전부터 비프웰링턴이 먹고 싶었다. 만들 재간은 없고 인근 지역에선 먹을 수도 없는 메뉴라 입맛만 다시고 있었는데 살롱드인사에서 개시했다는 소문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오픈 시간에 맞춰 주문한 이날의 첫 비프웰링턴, 이토록 아름다운 한그릇이라니. 음식 사진 찍으면서 보람을 느껴본게 오랜만, 전국 어디에 내놔도 밀리지 않을 비주얼이다. 가격은 5만 3천원, 손이 많이 가는 요리라 가격은 합리적인 것 같다. 성인 남자 주먹 정도의 크기라 양이 부담스럽게 많지는 않다. 부드러운 고기와 페스츄리의 실패하지 않는 조합, 간은 조금 약한 편이다. 머쉬룸 까르보나라. 딱 눈으로 보이는 그맛. 치킨시저샐러드는 카톡 친구 추가 서비스로 받은 것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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